◎LG 강력반발… 李 금감위장 “거부땐 여신중단 등 제재”미국의 세계적인 경영컨설팅기관으로 현대·LG반도체 통합평가작업을 맡은 아더 디 리틀(ADL)사는 24일 현대전자와 LG반도체의 통합회사 경영주체로 현대전자가 적합하다는 결론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25일까지 두 회사에 대해 핵심경영주체를 결정토록 하고 이를 실천하지 못할 경우 28일 주요채권단협의회를 개최, 귀책사유가 있는 기업에 대해 신규여신중단 등 제재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관련기사 17면>관련기사>
그러나 LG그룹은 ADL보고서가 공정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채 작성됐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며 강력 반발, 후유증이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LG반도체는 이날 구본준(具本俊) 사장 명의의 성명을 발표, 『ADL의 보고서를 경영주체 선정을 위한 평가로 인정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정부는 두 회사의 자율합병이 무산될 경우 주채권은행이 나서 합병을 주도하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ADL사는 이날 『D램시장의 경우 투자능력이 강한 더 큰 규모의 선두그룹 회사에 의해 지배되고 있어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 두 회사의 통합이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현대전자가 광범위한 분야의 능력과 업적평가기준 등 많은 분야에서 일관된 우위를 보여 통합회사의 경영주체가 될 수 있는 능력을 조금이라도 더 갖추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ADL사는 이같은 평가보고서를 청와대 금융감독위원회 전국경제인연합회 현대전자 LG반도체 등에 전달했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이와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대전자와 LG반도체의 통합은 「12·7」 정부·재계간담회에서 국민앞에 약속한 합의사항인 만큼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하고 『대규모 사업교환(빅딜)이 무산될 경우 귀책사유가 있는 기업에 대해 신규여신중단등 강도높은 금융제재를 내리겠다』고 밝혔다.<유승호 기자>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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