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과천 세계마당극큰잔치 民­官 ‘주도권 힘겨루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과천 세계마당극큰잔치 民­官 ‘주도권 힘겨루기’

입력
1998.12.25 00:00
0 0

해마다 15만여 명이 관람하는 성공적 지역축제인 「과천 세계마당극큰잔치」가 민관의 주도권다툼으로 진행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지난 해 세계연극제의 일환으로 시작된 세계마당극큰잔치는 올해부터 과천시가 주최했고 연출가 임진택씨가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임씨는 이성환과천시장으로부터 내년에도 집행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고 10월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과천시는 민관 공동집행위원장제, 시 공무원 파견강화등을 제안하며 운영방안조도 아직 확정짓지 않았다. 7일자 일부 지역신문에는 내년부터 과천시 공무원이 행사를 직접 관장하겠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19일 과천시의회 예결위는 이에 반대하는 의미로 예산 6억원을 전액 삭감했다가 21일 본회의에서 3억원으로 통과시켰다.

임씨는 『예술행사가 관주도로 넘어가면 정작 공연보다 인건비등 경상운영비가 많이 들어 효율성이 떨어지고, 민간인은 예산·인선의 권한이 없는 허울뿐인 집행위원장으로 남을 수 있다』며 지역축제가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요구했다. 관이 주도할 경우 관내 예술단체의 압력을 받아 도리어 국내행사로 제한될 우려도 지적했다.

과천시 관계자는 『예술행사를 시가 주도적으로 관장할 의도는 없으며 다만 행사를 상설화하기 위한 여러가지 운영방안을 검토중』이라며 『연내 내년 사업계획을 확정지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임씨는 과천시가 두 달 넘게 시간만 끌고 있다며 재정·인사권을 보장하는 요지의 민간운영체제안을 과천시가 수용하지 않을 경우 30일 사무국에서 완전히 철수하겠다고 밝혔다.<김희원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