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견일정도 대부분 취소올해 78세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건강문제에 전세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교황청은 이달 19일 교황이 독감에 걸려 예정된 모든 접견 일정을 취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교황청은 가벼운 독감에 불과해 걱정스런 상태는 아니라고 말했지만 교황은 38도가 넘는 고열 증세를 보였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최근 교황이 파킨슨씨 병에 걸려 측근의 도움없이는 연설문을 제대로 낭독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안면 근육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어 미사도 오래 집전할 수 없는 상태라고 주치의들의 말을 인용해 전한 것이다. 교황청은 그러나 이 보도에 논평을 거부했다.
교황은 92년부터 96년까지 매년 한차례씩 수술을 받아왔고 최근에는 결장의 악성 종양이 재발했다. 지난 해에는 주치의들이 나서 가톨릭교회의 가장 중요한 행사의 하나인 성탄미사 집전을 하지 말도록 권하기도 했다. 올해는 아직까지 특별한 논평 없이 24일 자정미사와 25일 성탄절 메시지 발표 등 일정이 잡혀 있다. 그러나 이같은 무리한 일정으로 자칫 건강이 더 악화할 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교황은 건강 악화설 속에서도 2000년을 맞는 대희년(大喜年) 기념행사를 치르고 싶다는 개인적 소망을 최근 밝힌 적 있다.<김정곤 기자>김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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