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권고 따라 하루 이틀 휴식 취하기로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감기에 걸려 22일 오후부터 공식일정을 취소하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대변인이 23일 밝혔다.
박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대통령은 23일 감기에 차도가 있고, 행사가 중요하기 때문에 나오겠다고 했다』면서 『그러나 김중권(金重權) 비서실장이 감기는 쉬는 게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일정을 다음 주로 연기할 것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박대변인은 『김대통령은 22일 오후부터 관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20일부터 목이 붓고 기침·콧물이 나오는 등 감기 증세를 보였다. 이 때문에 21일 김종필(金鍾泌) 총리의 주례보고를 연기하는 등 잠시 휴식을 취했으나, 감기 기운이 떨어지지 않아 하루 이틀 더 푹 쉬기로 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김대통령은 23일 아침 6시에 일어나 조간신문을 일독하고 다시 잠자리에 드는 등 증세가 심한 것은 아니며, 다만 가급적 목청을 쓰지 말라는 의사의 권고를 받고 있다. 김대통령이 17일 베트남 방문에서 돌아온 뒤 청와대에선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일부 수석비서관·행정관이 차례로 기침을 하는 등 감기가 돌고 있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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