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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군단은 증시 변수부터 챙겨라/위험 줄이는 체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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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군단은 증시 변수부터 챙겨라/위험 줄이는 체크리스트

입력
1998.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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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앞서 기업재무제표 확인 필수/기관·외국인·금리·환율 움직임 주시/유상증자 등 수급 상황도 고려해야「당신의 지능지수가 전체 인구가운데 상위 5%, 또는 하위 5%에 들지 않는다면 주식투자 할 생각을 마라」 미국의 유명한 주식 투자가 워랜 버펫이 한 말이다. 이같은 「고언」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이 「뜬다」싶으면 무수한 개미군단들이 증시로 몰려든다. 개미군단이 증시에서 지속적인 수익을 올리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몇가지 체크리스트를 항상 챙기면 크게 낭패보는 일은 피할 수 있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빌어 「개미군단 체크리스트」를 정리해 본다.

■제대로 된 기업을 골랐는가

당연한 말이지만 실제로는 가장 안 지켜지는 항목이다. 주식투자는 종합주가지수를 사는게 아니라 종목을 사는 것이다. 아무리 주가가 급등해도 하락종목을 샀다면 돈을 벌 수 없다. 「불량종목」의 주가는 일시적으로 상승한다 해도 오래 지속될 수 없고 개인투자자가 매매타이밍을 제대로 잡기도 쉽지 않다.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기본은 재무제표.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가운데 세금과 금리등을 뺀 경제적 부가가치(EVA)나 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을 나타내는 주가수익률(PER), 주가 순자산비율(PBR)등도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 이런 수치들은 각 증권사에 비치돼 있는 「상장회사 투자가이드」에 나와있는 만큼 이 책을 꼭 구해둘 필요가 있다.

■외국인·기관들과 반대로 움직이고 있지 않은가

개미군단이 이달 11∼15일 주식을 줄기차게 사들이며 폭등장세를 밀어부쳤지만 결국 주가가 폭락했고 개미군단과 반대로 주식을 지속적으로 처분한 외국인이 수익을 챙겼다. 기관들도 자금력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시장을 주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식은 사는 측이 있으면 파는 측이 있기 때문에 투자주체 전체로는 대립되는 모습을 보일 수 밖에 없다. 이달들어 18일 현재까지 개인은 6,60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5,594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1,82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하지만 자신이 개미군단 소속이라고 해서 개인투자자전체와 움직임을 같이 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 오히려 외국인이나 기관과 행동양식을 맞추는게 훨씬 위험을 줄이는 길이다.

■환율, 금리의 움직임은 어떤가

이달 중순 폭발장세의 출발점은 저금리였다. 저금리로 인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 주가가 급등하는 금융장세는 국내 뿐 아니라 국제시장에서도 나타난다. 때문에 미국 유럽 등 선진국 금리의 움직임도 놓쳐선 안된다.

환율이 상승(원화가치 하락)하면 수출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호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경제상황이 좋지 않다는 의미이고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자본이 빠져나갈 우려도 있기 때문에 꼭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최근에는 엔·달러 환율이 국내주가와 더욱 밀접한 연관을 보이고 있다.

■공급이 수요보다 많지 않은가

주가도 일반상품처럼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결정된다. 한국통신 주식 직상장을 앞두고 주가하락 우려가 제기됐던 것도 공급이 일시에 늘어나는데 따른 것이다.

수요측면을 대표하는 지표는 고객예탁금. 예탁금이 지속적으로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주가의 상승여력이 있다는 의미이다. 반면 공급측면은 유상증자나 기업공개, 전환사채(CB)등에 의해 결정된다. 내년에는 기업구조조정과 관련한 대기업들의 유상증자가 사상 최대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대규모 유상증자가 예정된 종목이나, 시점에는 신중한 투자자세가 요구된다.

■프로그램 매매에 대비돼 있는가

최근 장중 주가등락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중의 하나가 프로그램 매매인만큼 이에 대해서는 어느 항목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증시복병프로그램매매」기사참조)<김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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