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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옵션 투자 하려면/주식계좌와 별도로 3,000만원 예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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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옵션 투자 하려면/주식계좌와 별도로 3,000만원 예탁해야

입력
1998.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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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과 옵션은 장래 주가지수의 등락을 예측, 등락여부에 따라 수익을 올리는 미래예측형 수익상품이다. 선물은 위험이 크고 수익성이 높아 투기성상품의 성격이 강한 반면 옵션은 적은 돈으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이다. 국내에는 주가지수에 대한 선물·옵션만 도입돼 있다.■선물이란

종합주가지수(KOSPI)의 대표종목 200개를 선정해 묶어놓은 KOSPI 200지수를 기초로 만기일의 지수등락에 따라 수익을 챙기게 된다. 만기 결제일에 따라 3월, 6월, 9월, 12월물 등 4가지 종목이 있다. 만기일에 KOSPI 200지수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면 선물을 사고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면 선물을 팔게 된다.

■선물투자 절차

선물투자를 하려면 주식계좌와는 별도로 기본예탁금 3,000만원을 맡기고 선물계좌를 만들어야 한다. 1계약을 거래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지불해야 하는 금액은 50만원이다. 계좌개설후 3월물을 지수50포인트에 2계약 매수(매도)하려면 5,000만원(50포인트×2계약×50만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실제거래에서는 거래약정금액의 15%인 750만원만 개시증거금으로 내면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선물거래시 유의점

지수예측이 맞으면 단시간내에 큰 돈을 벌지만 틀리면 원금을 날리게 되므로 상당한 주의를 요한다. 현물과는 달리 계약이행 보증을 위해 증권사가 매일 매수·매도 종목의 평가금액을 계산, 일일정산을 한다. 평가손이 발생하면 추가로 증거금을 내야 한다. 추가증거금을 내지 않으면 마진콜제도에 따라 증권사가 일정량을 반대매매해 버려 손해를 보게 된다. 따라서 투자시 선물투자담당직원과 투자목적 및 규모, 방법에 대해 상의해야 한다. 일시에 큰돈을 벌려고 성급하게 뛰어들었다간 막대한 손해를 입을 수 있다.

■옵션이란

옵션은 주식 채권 외환 등 기초자산을 사전에 정한 가격(권리행사가격)과 날짜(만기일)에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다. 옵션매수자는 매도자에게 프리미엄(옵션가격)을 주고 권리를 취득한 후 자신에게 유리하면 권리를 행사하고 불리하면 포기할 수 있다. 콜옵션은 만기일에 매도자로부터 자산을 살 수 있는 권리, 풋옵션은 자산을 팔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옵션투자 절차

선물과 마찬가지로 옵션계좌를 별도로 만들어야 하며 예탁금 3,000만원과 주민등록증, 도장이 필요하다. 프리미엄 1포인트당 가격은 10만원이며 전화와 인터넷 주문도 가능하다. 권리행사가격이 50포인트인 3월물 콜옵션을 2포인트의 프리미엄을 주고 10계약을 사면 매수대금은 200만원(2포인트×10계약×10만원)이 된다. 3월 만기일에 주가지수가 권리행사가격(50포인트)보다 높은 55포인트가 되면 매수자는 권리를 행사, 500만원(5포인트×10계약×10만원)의 차익을 얻게 된다. 이때 순이익은 프리미엄을 뺀 300만원이다.

■옵션투자 요령

콜옵션은 주식상승, 풋옵션은 주식하락이 예상될 때 투자한다. 주가가 예상대로 움직여 프리미엄이 높아지면 만기일 전에도 전매를 통해 차익을 얻을 수 있다. 만기일이 다가올수록 주가변동 가능성이 떨어지므로 프리미엄도 함께 떨어진다. 매매를 하고 싶어도 종목에 따라서는 거래 상대방을 찾지 못해 낭패를 보는 경우도 있다.<배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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