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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올 932억 순익/상반기 손실 하반기 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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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올 932억 순익/상반기 손실 하반기 만회

입력
1998.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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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621억 1위장기간의 주식시장 침체로 적자에 허덕이던 증권사들이 10월이후 증시 폭발장세에 힘입어 거래량이 폭증, 돈 벼락을 맞고 있다. 이때문에 상반기까지 대부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증권사들의 손익이 10월이후 일제히 흑자로 돌아서고 있다.

증권업계는 또 그동안 대형증권사들이 모든 업무에서 앞서가는 추세를 보였으나 올들어 업무특화현상이 두드러져 분야별 선두가 각각 다르게 나타났다. 주식거래에선 대우, 채권분야는 동원, 수익증권분야는 현대, 기업융통어음분야는 세종, 주가지수선물분야는 대신증권이 각각 선두를 달렸다.

23일 증권감독원이 집계한 증권사 손익현황에 따르면 29개 증권사들은 침체장이 계속됐던 올 상반기에 총 2,79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362억원)보다도 손실규모가 2배로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주식시장이 폭발장세로 돌아선 10월부터 일제히 흑자로 돌아서 10월엔 1,737억원, 11월엔 2,17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이에 따라 상반기 2,798억원의 순손실에도 불구, 1∼11월중 손익은 총 93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상반기에는 15개 증권사가 적자였으나 올들어 11월까지 누적손익을 보면 쌍용 신영 대유 SK 조흥등 5개사를 제외하고 모두 흑자(당기순이익)를 기록했다. 가장 순익을 많이 낸 증권사는 삼성증권. 상반기에 163억원의 순이익을 낸데 이어 10월과 11월에도 186억원, 272억원의 순익을 내 1∼11월중 621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증권의 경우 1∼11월중 432억원, 대신 406억원, 현대 334억원, LG 307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쌍용과 SK는 부실채권 매각으로 11월중 손실이 발생, 적자를 벗지못했다.

이와함께 올들어 증권사들의 업무영역별 특화현상이 두드러졌다. 4∼9월중 증권회사별 유가증권 거래실적을 보면 주식거래의 경우 대우증권이 14조1,403억원으로 선두였으며 채권거래실적에선 동원증권이 59조8,968억원으로 1위였다.

수익증권 판매에선 현대증권(141조602억원), 기업융통어음 중개에선 세종증권(36조8,771억원), 주가지수선물에선 대신증권(69조8,285억원)이 각각 선두였다.<유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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