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중 국내기업들은 1,000원어치 매출에 11원의 적자장사를 한 반면 외국계 기업들은 38원의 흑자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이후 국내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데 비해 외국계 기업들은 건실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오히려 흑자폭이 늘어나고 있다.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국인투자기업의 경영성과분석」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지분 50%이상 제조업체의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 3.6%(1,000원 매출에 36원의 순이익을 냈다는 뜻)에서 올 상반기엔 3.8%로 확대됐다. 반면 내국인 기업은 1년만에 1.5%에서 마이너스 1.1%로 크게 악화했다. 이같은 수익격차는 금융비용에서 결정됐다. 내국인 기업들은 1,000원 매출에 무려 105원을 이자로 내는 반면 외국계 기업들은 금융비용부담이 56원에 불과했다. 6월말 현재 내국기업의 부채비율이 415.8%에 달하고 있으나 외국기업들은 절반수준인 231%로 재무구조가 압도적으로 건전했기 때문이다.<이성철 기자>이성철>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