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이명재·李明載 검사장)는 23일 지난해 대선 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대선기획팀인 일명 「부국팀」에서 국세청을 동원한 대선자금 불법모금 계획을 세운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다.검찰은 대선기획팀이 작성한 여러 건의 보고서 중 「국세청을 통해서 자금위기를 해결하자」는 내용이 담긴 9월 하순의 보고서를 입수, 작성경위와 이총재가 이 보고서를 전달받았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보고서의 작성 시기가 국세청을 통한 불법자금 모집 직전이라는 점등으로 미루어 이총재의 동생 회성(會晟)씨가 보고서를 토대로 모금을 주도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보고서 작성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실무를 담당한 당시 부국팀 간사 석철진(石哲鎭·P의원보좌관)씨에게 출두할 것을 통보했다. 검찰은 또 당시 기획팀장을 맡았던 이흥주(李興柱) 이회창 총재 특보도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이진동 기자>이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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