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아본 40년 굴곡의 기자생활「나는 세 명의 대통령을 거치는 데 1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나는 박정희대통령이 임명한 마지막이요, 전두환대통령에게 사표를 내고 나온 첫번째 정무비서관이었다. 그 사이 최규하대통령이 과객(過客)처럼 지나갔다」. 61년 합동통신사에 입사, 한국일보 중앙일보기자를 거쳐 주미한국공보관, 대통령정무비서관 등을 역임한 재미칼럼니스트 최규장(崔圭莊)씨가 근 40년에 걸친 굴곡진 기자의 삶을 되돌아봤다.
시기적으로 대별하면 60년대 특파원, 70년대 권부 인사이더(외교관·정무비서관), 80년대 신문편집인, 90년대 칼럼니스트로서 「파란많은 삶」이 미려하면서도 힘있는 문장에 담겼다. 특히 라오스국경 일대를 종횡무진한 베트남전쟁 종군기, 외교국방비서관 재직시에 터진 10·26 전후의 기록이 눈길을 끈다. 저자는 말미에서 『기자는 본디 전문직이 아니다. 기자는 면허증이 없다. 언론고시가 제 아무리 문턱이 높다 해도 면허증은 아니다. 기자는 천직(天職)이다. 어떤 전문직보다 높은 직업정신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을유문화사. 9,000원.<김관명 기자>김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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