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개혁차원” 소문에 他부처 긴장과천 관가에 연말 인사태풍이 몰아치고 있다. 재정경제부가 국장급 이상 고위직을 대폭 바꾸기로 하는 등 경제부처에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폭의 물갈이 인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번 인사는 특히 내년 3월로 예정된 정부조직 개편을 앞두고 이뤄지는 것으로 새로 짜여지는 정부조직을 이끌게 될 고위직의 진용이 모습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재경부 국장급이상 8∼9명 나갈듯
경제부처의 맏형격인 재경부는 1급중 최대 3명이 예금보험공사, 금융감독위원회, 국제기구 등으로 나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급들이 나갈 자리를 놓고 막바지 진통을 겪고는 있으나, 늦어도 이번 주말까지는 최종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예금보험공사를 비롯한 일부 정부산하기관 또는 투자기관의 장과 임원들도 상당수 교체될 것으로 알려져 이번 인사태풍이 정부산하기관에도 미치고 있다.
재경부는 국장급들중에서도 국세심판소 3명을 포함, 모두 4∼5명이 관세청, 예금보험공사, 국책은행 감사, 카드사 사장 등으로 자리를 옮기거나 퇴직할것으로 전해지는 등 인사폭이 그 어느 때보다도 대폭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행시 13회가 주요 1급 보직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대폭적인 세대교체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재경부가 개혁차원의 인사를 미뤄왔기 때문에 이번 인사폭이 더욱 커졌다』면서 『일부는 이번 인사에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개혁차원 인사, 전 부처 긴장
이번 인사는 정부개혁과 물갈이차원에서 이루어진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재경부 이외의 부처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최근 빅딜과 관련한 문책인사 성격으로 국장급 2명을 전보시킨 산업자원부도 외부에 나가있던 국장급 4명을 본부로 불러들임에 따라 모두 8명이 움직이는 대규모인사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거래위원회도 교육파견을 나가있던 국장급 2명과 연말로 활동이 끝나는 규제개혁위원회의 국장 1명 등을 포함한 국장급 인사와 과장급 4명에 대한 인사가 겹쳐 대규모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교통부와 농림부는 현재로서는 고위직에 대한 인사계획이 없지만, 인사태풍이 옮겨오지 않을까 긴장하는 분위기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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