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페어차일드에 4억5,500만弗 계약/1,500명 임직원 전원 고용승계 하기로삼성전자가 경기도 부천에 있는 전력용 반도체공장을 미국의 페어차일드에 4억5,500만달러(5,688억원)를 받고 매각했다.
삼성전자는 22일 부가가치가 높은 비메모리사업에 대한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페어차일드와 부천공장 매각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계약으로 삼성전자는 내년1월 1일 경영권을 이관하되 1,500명의 임직원은 페어차일드가 전원 승계하게 된다. 양사는 또 상당기간 동안 현행 영업유통망과 거래선에 대한 협력관계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전력용 반도체공장은 지난해 매출 4,200억원에 순익 196억원을 기록한 흑자사업이다. 이번 대규모 외자유치는 삼성전자와 경기도가 공동으로 추진해왔으며, 경기도는 매각과정에서 각종 등록및 인허가검사 등의 행정편의를 지원했다.
삼성전자는 매각대금으로 앞으로 3년간 시스템 LSI반도체분야(알파칩, 통신용 반도체, 주문형반도체, 차세대디지털 TV, 복합칩등)에 1조3,000억원을 집중투자하기로 했다. 비메모리분야의 매출도 올해 1조1,500억원에서 2001년에 2조2,000억원으로 크게 늘리기로 했다. 진대제(陳大濟) 시스템LSI 부문 대표는 『대대적인 설비투자 및 연구개발로 비메모리분야의 비중을 현재의 30%에서 2001년에는 80%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로써 올들어 ▲화합물 반도체사업(1,000만달러) ▲초고속 정보통신망용 교환기(ATM)칩 설계사업(3,250만달러) ▲한국HP지분(3,600만달러) 매각을 포함해 총 5억3,30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했다.
한편 페어차일드는 세계적인 비메모리 반도체 전문회사로 미국 메인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해 8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이의춘 기자>이의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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