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鄭 총장 내각제 직격탄 ‘총대 멨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鄭 총장 내각제 직격탄 ‘총대 멨나’

입력
1998.12.23 00:00
0 0

◎DJ ‘발언자제’이후 의도적 언급 분석/“자민련 JP에 충성경쟁발언” 비판도/자민련 “내각제약속 국민이 안다” 반박자민련에 대한 국민회의 지도부의 「분노」가 22일 마침내 표면화해 공동여당 사이의 난기류를 예고하고 있다. 평소 신중한 언행으로 정평이 있는 정균환(鄭均桓)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자민련의 내각제 조기공론화, 공동협의회 결정 파기 등을 강도높게 비판해 주목받았다.

정총장의 이날 발언은 특히 18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내각제 발언 자제를 당부한 뒤 나온 자민련에 대한 직격탄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정총장은 파문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내각제는 DJP 두 분이 만나 해결할 문제라는 점을 강조하려 했을 뿐』이라며 자민련 박준병(朴俊炳) 총장에게 직접 전화로 해명하는등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정총장이 DJ의 뜻을 거슬렀다기보다는 보다 확실하게 내각제 문제 등과 관련해 자민련에게 못을 박기 위해 의도적으로 목소리를 낸게 아니냐』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정총장의 얘기는 크게 두 가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먼저 내각제문제와 관련해 정총장은 『경제회복과 나라안정이 우선이고 개헌은 그 다음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했다. 『자민련에서 충성경쟁하듯 내각제 발언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김종필(金鍾泌) 총리의 뜻을 잘못 읽은 것이며 책임없는 행동』이라는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또 하나는 자민련이 국정협의회 결정사항을 지키지 않는다는 것. 『야당에도 국정협조를 요청하는 상황에서 여여 협조조차 안되는 것은 대단히 불행한 일이며 법안 반대가 충성경쟁의 소재가 될 수는 없다』는 질타였다. 정총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국민회의 인사들은 『교원정년문제등 정책현안부터 민감한 정치현안에 이르기까지 최근 사사건건 틀물레짓을 하고 있는 자민련에 대한 당지도부의 농축된 불만이 폭발된 셈』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에 대해 자민련측은 당연히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완구(李完九) 대변인은 『내각제 약속을 두고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침을 놓았다. 그는 『내각제 약속은 국민이 알고 있는 그대로 진행하면 된다』며 정총장의 「경제 우선순위론」을 반박했다. 한 당직자는 『우리더러 충성경쟁을 한다는데 누가 충성경쟁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직설적으로 불쾌한 감정을 표시, 공동여당의 앞날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알게 했다.<신효섭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