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상장 ‘한국통신공사’ 3만∼4만원 예상한국통신 주식 직상장이 증시에 미치는 심리적 영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 검토라는 대형호재에도 불구, 한국통신직상장을 앞둔 22일 주가가 급락한 것은 그만큼 증시에 미치는 부담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는게 증시의 분석이다.
■주가 반등 하룻만에 급락
22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7.52포인트 떨어진 547.75로 마감, 급등 하룻만에 540대로 다시 주저앉았다. 전날 35개 전 업종의 지수가 상승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이날은 은행 철강금속 1차금속 등 3개 업종을 제외하고는 전 업종지수가 하락했다.
특히 전날 전종목 상한가를 기록했던 증권과 건설은 거의 전종목이 내리막길을 걸어 하룻만에 극심한 널뛰기장세를 보였다. 김경신(金鏡信) 대유증권이사는 『증시에 큰 악재가 없었음에도 한차례 급락장세를 경험한 개인투자자들이 극도로 조심스런 자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통신 직상장이 상당한 부담을 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또 무디스와 달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사는 조만간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한통주 상장 영향
23일 증권거래소에서 상장기념식을 갖고 직상장되는 한국통신의 주식 물량은 2억8,791만주. 상장기준가는 장이 열리기 전인 오전 8시∼9시 사이 주문을 받아 동시호가방식에 의해 가격우선·수량우선원칙에 따라 정해진다. 현재 장외시장에서 한국통신 주식은 3만5,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상태. 증권업계에서는 상장후 주가가 3만∼4만원 범위내에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통신 주식이 상장되면 주당 3만원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시가총액이 8조6,300억원으로 한전 삼성전자에 이어 시가총액 3위 기업이 된다. 정부가 보유지분을 매각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당장 실질적인 부담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연말 폐장을 앞두고 소극적인 장세분위기에서는 심리적 부담만으로도 증시에 상당한 짐이 될 수 있다는게 증시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증권거래소는 한국통신 상장에 따른 주가지수 교란을 막기 위해 매매거래일 기준으로 31일째 되는 내년 2월10일 한국통신주식을 종합주가지수 산정에 편입할 방침이다.
한편 상장사 명칭은 공식 이름인 「한국전기통신공사」를 사용하되 약칭은 코스닥시장에 상장돼 있는 비디오폰 전문업체 「한국통신」과 혼동을 피하기 위해 「한국통신공사」로 표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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