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조엔 국채발행”여파/국가재정 위기감 증폭【도쿄=황영식 특파원】 도쿄(東京)시장에서 22일 내년도 31조엔 규모의 국채 대량 발행 발표에 따른 국가재정 위기 우려감으로 채권이 대폭락하고 주가와 엔화가 덩달아 크게 떨어지는 트리플 약세가 나타났다.
이날 트리플 약세를 이끈 것은 채권가 폭락으로 장기금리 지표종목인 203회 5월채의 유통수익률이 전날보다 0.39%포인트 뛰어 오른(채권값은 폭락) 연 1.895%로 거래를 마쳤다. 10년 만기 국채의 유통수익률이 이렇게 뛴 것은 지난해 9월말 이래 거의 15개월만이다.
채권가 급락은 내년도 국채 공급물량이 대폭 늘어나 대장성이 채권 매입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전날 런던의 채권 선물시장에서 일본 국채가 하한가를 기록한 것 등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채권가 하락으로 장기금리 상승 전망이 무성해지면서 도쿄주식시장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373.50엔이나 떨어진 1만 3,779.45엔에 종장했다. 닛케이주가가 1만4,000엔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일 이후 처음이다. 한편 전날 달러당 114엔대로 접어 들었던 엔화도 약세로 돌아서 전날보다 달러당 2.17엔 떨어진 117.05∼117.10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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