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끼리 사고 팔아/포드서 지분 처분 가능성22일 기아자동차 주식의 9%가 한꺼번에 매매돼, 주식을 사고판 측과 거래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거래소는 이날 기아자동차 상장주식 7,563만주 가운데 9.04%에 달하는 684만주가 시간외 대량매매 형식으로 거래됐다고 발표했다. 거래가격은 주당 2,000원, 총 136억원 규모.
이날 매매는 ING베어링증권 창구에서 매수와 매도가 함께 이뤄진 자전거래를 통해 이뤄졌으며 주식을 사고 판 측은 모두 외국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9%의 지분을 가진 외국인은 포드자동차밖에 없다는 점으로 미루어 포드자동차가 기아차 주식을 처분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포드사가 그나마 주당 2,000원이라도 받을 수 있을 때 주식을 넘기고 기아자동차에서 손을 아예 떼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28일 회사 정리절차에 대한 법원 승인절차가 남아 있긴 하지만 이미 기존 주식에 대해 90%의 감자(減資)가 결정된 상태에서 이처럼 많은 주식을 사들인 측에 대해서는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상태. 기아자동차 관계자는 『감자이후 주가가 9배이상 뛸 것으로 판단, 지분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주식을 매입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김준형 기자>김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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