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제합의 IMF 생각못했을때 일/지금은 얘기할 가치가 없다”

◎정균환 총장 비판/자민련 강력 반발국민회의 정균환(鄭均桓) 사무총장이 22일 자민련의 내각제 조기공론화 주장을 강도높게 비판하자 자민련이 이에 반발, 내각제를 둘러싼 공동여당간 내홍이 심화할 조짐이다.

정총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회의와 자민련 양당이 현재 국민에게 책임져야 할 최우선 과제는 경제회생과 나라안정이며 내각제개헌은 그 다음의 문제』라고 말했다. 정총장은 또 『지난 대선당시 양당의 내각제합의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생각하지 못했던 상태서 이뤄진 것』이라며 『내각제 문제는 겉이든 속이든 지금은 얘기할 가치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관련기사 5면>

정총장은 이어 『자민련 내부에서 내각제와 관련해 김종필(金鍾泌) 총리의 생각을 잘못 읽은데서 비롯된 충성경쟁적 발언이 나오고 있는 것은 무책임하고 불행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자민련 이완구(李完九) 대변인은 『내각제 문제는 대선 합의문대로 그대로 하면 되는것이지 거기에다 이런 저런 사족을 붙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공동여당 입장에서 말을 아끼는 것이 좋겠다』고 반박했다. 이규양(李圭陽) 부대변인도 『공조에 금이 갈 수 있는 심한 언사를 하는 것은 삼가야한다』며 『양당 사이에 신의와 절제를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신효섭·김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