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기 회복 기대감/대부분 업체들 물량 늘려/올해보다 15만가구 많아내년에는 내집마련을 위한 선택의 폭이 크게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아파트건설업체들이 최근 분양호조에 따른 자신감과 내년 부동산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물량공급계획을 대폭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정부도 주택경기 활성화를 위해 99년 주택공급규모를 올해(25만가구)보다 60% 늘린 40만가구로 잡고 주택건설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금리하락과 실물경기회복등 경제여건변화를 토대로 침체에 빠졌던 아파트분양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산업개발은 내년에 2만6,028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1만4,535가구에 그쳤던 올해 분양물량보다 75%나 늘어난 규모다. 서울지역에서 서울 녹번동에 192가구(3월 분양예정)를 공급하는 것을 비롯 수도권에서는 수원 곡반정에 484가구(3월), 파주 교하지구 433가구(3월), 기흥 구갈지구 573가구(6월)등 총 4,689가구를 공급한다. 오피스텔의 경우 목동오피스텔 560가구를 내년 11월 분양한다.
현대건설은 서초구 방배동 재건축분 384가구를 비롯해 여의도 주상복합 아파트 342가구, 김포 장기 1,746가구등 서울과 수도권에서 6,006가구를 분양하고 대전 노은지구와 천안등지에서 3,294가구등 총 9,300가구를 공급한다.
삼성물산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1만4,000가구를 내년에 분양하기로 했다. 높은 분양률이 예상되는 서울과 수도권 요지에 분양물량의 80%를 집중, 양보다는 질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8월에 서초동 16411에 373가구의 재건축아파트가 공급되고 10월에 공덕2구역 900가구, 12월에 길음1구역과 종암2구역에 각각 1,365가구와 1,231가구의 재개발아파트를 각각 내놓을 예정이다.
LG건설이 분양하는 9,174가구중 영등포구 문래동 아파트(5월, 1,738가구)가 관심대상이다.
방림방적 공장터에 짓게 되는 이 아파트는 대림산업 동아건설 롯데건설등이 건설하는 아파트와 함께 모두 6,600가구의 대단위 아파트단지로 조성된다.
영등포상권에 가깝고 지하철 2호선 영등포구청역과 걸어서 10분거리의 역세권아파트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LG는 이외에도 수원 팔달구망포동에 2,034가구(4월), 군포 당동에 500가구(6월)등을 공급한다.
대우건설도 서울에만 3,992가구를 공급하는등 분양물량을 올해보다 76% 늘려 1만4,876가구로 잡았다. 이와함께 쌍용건설이 87% 늘린 4,915가구, 올해 한건의 분양조차 하지 않았던 금호건설도 내년에는 8,963가구를 각각 공급할 예정이다. 벽산건설도 1만3,371가구를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보다 3배 늘어난 규모다.
한편 대림산업은 4월에 서울 수색 21 재개발아파트 1,440가구, 행당동 강변타운 1,150가구를 분양하는 것을 비롯 내년중에 모두 9,621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한진건설이 내년 3월에 재건축사업으로 진행되는 월계 시영아파트 3,003가구를, 코오롱건설도 같은 시기에 마포구 연남동 연세맨션 498가구를 각각 공급할 예정이다.
올 3만가구를 공급했던 대한주택공사도 내년에는 5,000가구를 더 늘려 3만5,000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김병주 기자>김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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