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과 감성의 조화/창조적 인재의 산실/끊임없는 구조조정… 4년간 ‘최우수대학’/교수 채용·예결산 공고 등 깨끗한 학사 운영/초고속 학내 네트워크 구축 정보화 선도홍익대가 「감성대학」으로 불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건학이래 예술과 산업을 접목, 이성과 감성이 조화된 살아있는 문화를 만들어오는데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왔기 때문이다.
홍익대는 예술과 산업간의 연계, 캠퍼스와 기업체와의 연계 등을 통해 창조적 아이디어와 생산으로 바로 연결되는 학문적 성과를 이루어냈다. 이때문에 일반 기업에서 『홍익대 출신은 적응기간이 필요없이 바로 실무에 배치되어도 창조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인재』라고 평가한다.
홍익대는 또 조직의 간소화와 투명한 재정운영 등의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 어느 대학보다도 앞서 내실있는 대학구조를 구축했다.
■앞선 대학구조조정
홍익대는 80년대 중반부터 조직의 간소화, 유사학과의 통·폐합, 학사운영의 개선 등 대학내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92년부터 4년동안 교육부 주관 대학종합평가에서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되었다.
우선 관리조직의 간소화와 효율화를 위해 입시관리단, 개발사업단, 대학종합평가대책실무단 등과 같이 한시적으로 집중업무를 처리하기위한 태스크포스(Task Force)팀제를 운영하는 한편, 총장 비서실을 폐지하고 단과대학에도 최소한의 행정인력만을 배치했다.
재학생 및 졸업생의 민원업무의 효율적 처리를 위해 대학본부의 장학·학적과를 폐지하고 대신 원스톱서비스가 가능한 종합서비스센터를 운영해 학생들과 교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교수들이 교육과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상근보직교원을 전체 교수대비 13.5%로 줄이고 보직수당의 실질적 감소효과를 34.4%로 올리기도 했다. 이밖에도 통합행정망을 구축, 행정인력을 줄이는 대신 등록금대비 인건비 비율을 지난해 45.6%까지 감소시켰다.
■투명한 학사행정
홍익대는 국내 대학중 최초로 71년부터 국내외 주요일간지에 공고를 게재, 교수를 채용해왔다. 91년부터는 채용된 교수의 인적사항도 일간지에 공개해 채용과정의 투명성을 한층 높였다.
91년에는 국내대학중 가장 먼저 학교의 회계내용을 일간지에 공개해 교육부로부터 각 대학의 예산 및 결산공고를 의무화하는 조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홍익대는 또 입시과정에서도 잡음이 없는 대학으로 유명하다. 87년부터 미술대학 입시 실기고사의 출제내용을 일간지에 미리 공고해왔는가하면 92년부터 실기고사의 채점장소를 학부모들에게 공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경비가 드는 모든 사업은 반드시 수의계약이 아닌 공개입찰을 실시해 지출을 최소화하는 한편 매년 2∼4회 예결산 자문위원회를 열고 그 결과를 교수와 직원뿐 아니라 학생대표에게도 공개해오고 있다.
이같은 깨끗한 학사운영 결과 홍익대는 국내사립대로는 드물게 부채가 전혀 없고 학교 적립금이 수백억원이나 되는 경영우수평가대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학정보화
홍익대는 이사장과 총장이 직접 정보화위원회에 참여해 업무진행상황을 점검할 정도로 정보화의지가 대단하다.
84년 다이아로그(Dialog) 시스템을 개통, 해외학술정보 서비스를 제공한데 이어 지난해 5월에는 국내 대학중 최초로 도서관에 멀티미디어 정보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멀티미디어 정보센터」를 열기도 했다. 이 정보센터는 홍익대에서 발표된 박사학위논문의 원문전체는 물론, 소장 CD롬, 예술작품 색인 등을 검색할 수 있는 미래형 시청각 도서관이다.
또한 95년에는 초고속정보통신망(622Mbps ATM)으로 각 행정부서, 연구실, 도서관, 취업정보센터 등을 연결하는 미래형 캠퍼스 네트워크를 구축, 학사행정의 전산화를 이룩했다.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국내 역사관련 서적 2만3,000여권의 자료목록을 올려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한편 98학년도 신입생부터는 전산과목을 필수로 지정하고 전국 중고교 홈페이지 공모전을 개최해 입상자에게 입학전형에서 특전을 주고 있다.
이와함께 서울 마포구청과 협력해 마포구 지역의 각종 민원처리와 교육,문화 등 중요 정보를 담은 「마포인터넷 종합정보센터」를 설립, 지역주민에게 무료로 컴퓨터 교육를 실시하고 있다.<유병률 기자>유병률>
◎‘홍익대=미대’는 옛말/예술·공학·상경 특성화교육 독보적/특수대학원 11개 등 産學 연계 강화
홍익대는 일찍부터 미술·디자인 계통에 관한한 독보적인 대학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더이상 미술대만이 홍익대를 대표하지 않는다.
홍익대는 지난 10년간 공학과 상경계열에 대해서도 꾸준한 투자를 아끼지않은 끝에 이 분야에서도 96년부터 3년연속 교육부 대학교육개혁 특성화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홍익대는 공학과 상경분야에 미래지향적인 산업과 직결된 실용적인 전공을 마련했고 관련분야의 특수 및 전문대학원을 중점육성해왔다. 지난해와 올해중에 중소기업경영, 테크노경영, 정보대학원 등을 잇따라 신설, 지난해초까지 7개이던 특수대학원 수가 지금은 11개로 늘어났다. 또 미래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폭발적인 수요가 예상되는 애니메이션 전공과정을 국내처음으로 99학년도부터 조형대에 설치, 운영한다.
특성화 분야의 교수진과 학생도 대폭 늘어나 현재 이들 분야의 교수가 전체교수의 86.7%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 분야의 입학정원과 재학생수도 각각 전체의 91%와 89.9%나 된다.
홍익대는 특히 예술과 공학, 상경계열 학생들에게 복수전공과 다중전공을 보장해주기 위해 최소전공인정학점제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학부나 학과가 지정하는 일정 학점의 계열선수과목을 이수하고 전공선택과목중 최소 35학점 이상의 학점을 취득하면 하나의 전공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해주는 제도이다.
특성화대학으로의 도약을 위한 앞으로의 계획은 더욱 다부지다. 공학과 예술을 접목하기위한 디자인공학센터, 영상매체연구센터, 정밀도형주조연구소 등을 설립할 예정이다. 또 충남 천안에 테크노파크를 설립하는 한편 조치원캠퍼스에는 산학합동으로 인텔리전트 타운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초빙교수나 산업체의 겸직교수를 2,000년까지 160명으로 증원, 산업훈련과 교육의 연계강좌를 높이는 한편 조형대학의 조형학부를 제품디자인학부와 시각 전달학부로 확대해 실생활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심상필 총장 인터뷰/“졸업과 동시에 현장배치… 실용학문의 전당 우뚝서”
『대학에 모든 학과가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홍익대는 미술,공학,상경계열이 접목된 실용학문의 산실입니다』
홍익대 심상필(沈相弼·62) 총장은 국내 최고의 미술·디자인계열과 공학·상경계열을 중심축으로 한 특성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디자인계열에서 실용공학을 응용해 개발해 낸 아이디어를 공학계열과 상경계열에서 실용화하고 판촉한다는 것이다.
심총장은 『시장원리와는 상관없이 순수학문과 기초과학을 중시하는 대학도 필요하지만 산업에 직접 연관된 실용학문에 주안점을 두는 대학도 필요하다』며 『홍익대는 졸업과 동시에 현장에 배치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양산하는 실용학문의 산실로 우뚝설 것』이라고 말했다.
부총장시절에도 경승용차를 타고 다니던 심총장은 총장이 된 지금도 소형승용차를 몰고 다닌다. 심총장의 집무실은 여느 교수 연구실과 마찬가지로 3평남짓에 불과하다. 다른 대학 총장실에 비하면 초라할 정도로 작은 규모다. 심총장은 『학생은 많고 공간은 부족한데 굳이 대형 집무실에 대형차를 타고 다닐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심총장의 이같은 대학운영 철학은 구조조정에서도 잘 나타난다. 심총장은 『지난 10년동안 효율적인 통합행정시스템을 구축하고 행정인력을 최소화하는 데 전력을 기울여왔다』며 『이 결과 최근 10년동안 교수와 학생수는 2배나 늘었지만 교직원수는 그대로다』라고 말했다.
심총장은 교육여건 향상을 위해서는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지난해 학생들이 사용하는 컴퓨터 2,000대를 최신형 펜티엄급으로 교체했고 한대에 15억원이나 하는 전자현미경도 두 대나 구입하는 등 교육기자재 마련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또 지난 10년동안 230여명의 교수를 새로 채용했다.
심총장은 『홍익대는 개교이래 줄곧 21세기를 대비한 내실을 강조해왔다』며『살아있는 감성을 키우고 미래 산업이 요구하는 전문인력이 되고자 하는 학생들은 홍익대로 오라』고 권유했다.<유병률 기자>유병률>
◎올 입시전형 가이드/예비소집 폐지·전자접수 실시
홍익대는 총점 400점으로 변환된 표준점수를 반영하며 영역별 가중치는 적용하지 않는다. 특히 99학년도에 애니메이션전공을 신설, 신입생을 모집한다. 홍익대는 애니메이션 벤처기업을 유치, 제작실습을 통해 애니메이션 디렉터,원동화작가, 컴퓨터 애니메이터 등을 양성할 계획이다.
홍익대는 또 수험생들의 편의를 위해 전국 256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전자접수를 실시한다. 사범대를 제외한 인문·사회, 자연 및 예능계열 일반전형 지원자는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다. 또 실기고사를 보는 미술대학과 조형대학, 면접을 치르는 사범대를 제외한 모든 단과대학의 예비소집을 없애 지방 수험생들의 부담을 줄였다. 조형대학의 지원자에 한해 실기시험기간에 조치원캠퍼스의 기숙사도 개방한다.
미술실기고사의 경우 공정한 시험을 위해 12색 포스트칼라, 색연필, 점토 등 실기도구를 제공하고 채점과정을 학부모들에게 공개한다. 또 탈락자에게는 실기고사에 해당하는 전형료를 반환한다.
홍익대는 전형기간에 수험생이 전화로 입시상담을 할 수 있도록 내년 2월13일까지 상담실을 운영한다. 서울캠퍼스는 (02)3201820∼5, 조치원캠퍼스는 (0415)8602411∼5. 수험생은 전형기간에 자동음성서비스(ARS 023261114)를 통해 지원자현황과 합격여부를 알 수 있으며 인터넷 (www.hongik.ac.kr)을 통해서도 상세한 입시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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