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한의사들이 연구모임을 만들어 암(癌) 정복에 도전하고 있다. 30대중반 한의사 10여명이 모여 95년에 결성한 한사랑회는 토종약초를 이용, 암과 같은 난치병 치료에 주력하고 있다. 난치병환자 치료경험 교환과 연구에 주력해온 한사랑회는 내년부터 주1회 세미나를 여는등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사랑회의 박진호(강남소생한의원장) 회장은 『암은 나쁜 공기와 물, 오염된 음식물과 스트레스가 오랜 기간 쌓여 자율신경과 면역기능을 떨어뜨려 생긴다』고 설명한다. 결국 암을 고치려면 몸 속에 있는 독을 빼낸 뒤 자율신경과 면역기능을 높여줘야 한다. 박씨는 한방의 전통치료법인 소적배농법(消積排膿法)과 부정보허법(扶正補虛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고약으로 종기의 고름을 빼내듯 약침(藥鍼)으로 암독(癌毒)을 화농(化膿)시켜 밖으로 빼낸 뒤 면역력을 극대화하는 약물을 투여한다.박씨는 중기 이상의 유방암 폐암환자를 이렇게 치료한 결과 암세포가 현저히 감소한 사실이 확인돼 서울대 생의학연구소에 과학적인 분석을 의뢰했다. 그는 『조기 암의 치료에는 외과적 절제술이 효과적이지만, 중기를 넘어가면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며 『천연약물을 이용한 한방요법은 저항력을 키우면서 암세포를 배출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고재학 기자>고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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