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대우SM5 계속 생산 싸고 대우 “곤란” 협상공전.오늘 평가기관 등 선정/현대·LG반도체 경기살아나자 “독자 생존” 목소리도.24일 실사 중간평가 발표반도체를 놓고 벌이는 현대 LG간 대규모사업교환(빅딜)과 자동차를 둘러싼 삼성 대우간 빅딜은 관련기업간의 팽팽한 이견으로 교착상태에 빠졌다. 두개의 빅딜은 재계의 빅4가 주력업종인 자동차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구조조정의 성패를 가름할 최대의 고비다.
정부는 교착상태를 타개하기위해 각료의 교체등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으나 관련업체들은 향후 판도변화가 걸려 있는 협상을 단순하게 정부의지대로 따라갈 수만은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과 대우
자동차부문 빅딜에서 가장 큰 현안은 SM5계속생산문제. 산업자원부 최홍건(崔弘健) 차관은 21일 『삼성과 대우는 그동안 빅딜협상에서 대체적인 내용에 공식합의했으나 SM5생산문제등에 대해서는 추후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16일 설익은 빅딜안을 발표한 이후 이견을 조정한 중재안을 마련, 19일 양그룹에 통보했으며 양그룹은 이학수(李鶴洙) 삼성 구조조정본부장과 김태구(金泰球) 대우자동차사장의 서명이 담긴 합의문을 이날 오전 산자부에 전달했다. 합의문은 원칙에는 동의하고있으나 현안인 SM5문제를 거론하지 않아 여전히 협상이 공전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정부와 삼성은 이에대해 부산지역경제 붕괴, 고용승계등이 연계돼 있는 만큼 관철시켜야한다는 입장인 반면 대우는 중복차종인데다 닛산과의 제휴로 북미 유럽등 주요시장 수출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난색을 표명하고있다.
■현대와 LG
반도체부문의 협상은 경영주체평가작업을 맡은 ADL사가 중간평가발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 LG측이 아직 실사동의 계약을 하지않는등 파행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양사는 기술력과 독자생존가능성에 대해 논쟁을 계속하고 있지만 빅딜의 가장 큰 걸림돌은 반도체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다. 95년 반도체 호황을 경험한 양사는 모두 과잉투자와 부채등을 인정함에도 불구하고 호황으로 이를 모두 털어낼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호황이 도래해 회사의 재무구조가 호전되면 정부측의 압박도 자연스럽게 해결할수있다는 생각에서 협상을 미루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주가 분수령
두개의 빅딜은 이번주중 최대의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의 빅딜실무를 위해 구성된 5인위원회는 22일 평가방법과 평가기관을 최종선정할 예정이고 반도체 통합을 맡은 ADL사는 24일 중간평가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업계는 『빅딜지연으로 인한 파장이 커질 대로 커진 상태여서 조속한 매듭이 중요하다』고 밝혔다.<이재열 기자>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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