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일 분단國서 평화의 외침 띄운다우리나라의 2000년 기념사업은 매우 늦었다. 인류역사의 큰 전기인 새 밀레니엄을 맞아 각국은 오래 전부터 각종 기획과 사업을 벌여왔지만 우리나라는 무감각하다고 할 만큼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그러나 기념사업 선정권을 위임받은 문화비전2000 추진위원회(위원장 최정호·崔禎鎬)의 건의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2000년은 한반도에서 전세계에 띄우는 「세계평화의 메시지」와 함께 열리는 의미를 갖게 된다. 20세기 최후의 분단국에서 평화와 우정의 메시지로 새로운 천년을 시작하자는 「세계평화의 메시지」이벤트에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각국의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이 참여한다.
행사는 문화비전2000 추진위원회의 구성원 26명 전원 찬성으로 확정됐다. 장소는 미정이지만 서울이나 분단을 상징하는 곳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초청대상자는 데스몬드 투투 남아공 주교(84년 수상) 달라이 라마(87년) 미얀마의 아웅산 수지 여사(91년), 과테말라의 원주민인권운동가 리고베르타 멘추(92년), 동티모르의 호세 라모스 오르타(96년), 조디 윌리엄스 대인지뢰금지운동(ICBL) 대표(97년), 북아일랜드의 존 흄 사회민주노동당수와 데이비드 트림블 얼스터통일당수(98년)등 8명이다.
장소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21세기기념 조형물은 서울 상암동 월드컵주경기장 주변이나 경기 파주 통일동산에 건립된다. 99년이 「건축문화의 해」인 만큼 건축예술가들을 광범위하게 참여토록 해 사업내용을 확정, 2000년 1월1일 착공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 사업을 5∼10년 중장기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
경연형식으로 치러질 「세계 청소년 평화의 노래」는 세계 각국 젊은이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2000년 1월에 열리며 세계적 대중예술인과 문화예술가들이 초청된다. 세계 각국의 문화예술가들이 참여하는 「2000년 기념 예술축제」는 2000년 9,10월에 열릴 예정이다. 이밖에 인천광역시가 인천국제공항 개항(2001년 1월)을 맞아 2000년말∼2001년초 「인천 국제문화축제」를 개최하는 등 각 지자체와 민간에서도 많은 기념사업을 준비하고 있다.<서사봉 기자>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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