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출산 기록으로는 세계 처음으로 20일 미국에서 여덟 쌍둥이가 생존한 채로 탄생했다. 산모는 나이지리아에서 이민 온 엔켐 추크우(24). 6명의 여아와 2명의 남아를 텍사스주 휴스턴의 성누가 병원에서 제왕절개로 분만했다. 병원측은 아기들의 건강이 위험한 상태지만 예상보다는 괜찮다고 발표했다. 여덟 쌍둥이중 여아 5명과 남아 2명은 분만 예정일보다 10주 빠르게, 여아 1명은 12주 일찍 태어났다. 쌍둥이들의 몸무게는 정상 체중에 훨씬 못미치는 308g∼756g 정도. 낳자마자 모두 인큐베이터에 들어갔다. 산모의 모성애는 눈물겨웠다. 금년초 세 쌍둥이를 유산한 산모는 임신촉진제를 복용, 임신에 성공했다. 병원측은 아기들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1∼2명의 유산을 권유했으나 단호히 거부했다. 산모는 비좁은 자궁 속에서 태아들에게 조그만한 성장 공간이라도 더 만들어주려고 식사량까지 줄이며 영양주사로 대신했다. 또 아기들을 염려해 언제나 머리부분이 낮은 침대에서 생활했다. 담당의사인 브라이언 커션박사도 『극심한 고통과 불편을 이겨낸 산모의 헌신이 놀라웠다』고 말했다.기네스북에 오른 최다 쌍둥이 기록은 71년 호주 시드니에서 태어난 아홉쌍둥이이지만 이중 3명은 사산했다. 여덟 쌍둥이 출산은 지난 13년간 모두 3차례 있었지만 모두 생존 출산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산모는 이날 지난해 11월 아이오와주에서 일곱쌍둥이를 낳은 바비 매코이로 부인으로부터 『메리 크리스마스와 주님의 축복』이라는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이상원 기자>이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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