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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도 구조조정 필요”/신임 남궁석 정통부장관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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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도 구조조정 필요”/신임 남궁석 정통부장관 일문일답

입력
1998.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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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배 빠른 인터넷망·전자상거래 인프라 등 구축남궁석(南宮晳·60) 신임정보통신부장관은 『빛의 속도로 정보를 사고 팔수 있는 정보고속도로구축에 온 힘을 쏟겠다』이라고 취임포부를 밝혔다.

남궁 신임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대변혁의 시기이기 때문에 정보통신산업도 구조조정을 통한 개혁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해 정보통신업계도 대규모사업교환(빅딜)을 포함한 구조조정에서 예외일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다음은 취임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의 일문일답.

­개인휴대통신(PCS)도 빅딜에 포함되는가.

『지금은 개혁이 필요하다. 휴대폰사업은 초창기 투자가 많기 때문에 어렵기 마련이다. 아직 어떤 업체가 어려운 지 모르겠다. 시간을 두고 살펴보겠다. 구조조정도 충분히 있을수 있는 일이다』

­정부의 빅딜에 대한 견해는.

『지금은 한 시대가 다른 시대로 넘어가는 시기다. 때문에 국가리더가 빠른 속도로 개혁을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어떤 분야를 집중 추진할 계획인 가.

『지금보다 1,000배이상 빠른 인터넷망을 만들 생각이다. 전자상거래를 위한 인프라구축이 시급하다. 국민과 기업들에겐 이를 잘 사용하도록 교육시키고 유도하겠다』

­전자상거래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은.

『한국어로는 새로운 21세기형 비즈니스인 전자상거래시장의 벽을 넘을수 없다. 우리는 인프라구축못지 않게 영어를 기반으로 한 세계적 표준에 합류해야한다. 향후 국제간 사업은 전자상거래가 주도할 것이다』<김광일 기자>

◎남궁장관 누구인가/국내 PC통신 첫 소개/손꼽히는 정보화전문가

남궁 신임사장은 한국PC통신(하이텔)의 초대사장을 역임하며 국내에 PC통신을 처음 소개한 온라인서비스전문가. 통신업계는 삼성재직시 그룹 정보화책임관(CIO)을 맡을 정도로 정보화에 식견이 높았던 남궁 신임장관의 입각으로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비즈니스 정책이 강도높게 추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남궁 신임장관은 통신업계 전문경영인 가운데 손꼽히는 정보화전문가다. 뛰어난 조직장악력과 추진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 호방하고 술을 좋아하는 두주불사형이다. 75년 삼성전자 기획조정실장을 맡으며 삼성에 합류한 이래 23년간 정보기술분야에만 일해온 정통 정보기술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SDS사장 재식시 자신이 직접 컴퓨터프로그램을 짜고, 웬만한 업무지시는 전자메일로 할 정도로 컴퓨터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갖고있다.

자신의 인터넷홈페이지를 갖고있을 만큼 정보화에 앞서 「정보화전도사」라는 별명을 갖고있다. 소설가를 지망하기도 했던 남궁 신임장관은 삼성전자, 현대전자, 한국PC통신, 삼성SDS 등에 근무하는 동안 미 일리노이대학(82년 경영학), 하버드대학(83년 경영학), 한국과학기술원(95년 전산학), 서울대(96년 경영학)를 수료한 학구파 전문경영인이다. 이정자(李靜子·56)씨와 2녀.

◎남궁장관 발탁 배경/정부 조직에 경영마인드 수혈 지속

남궁석(南宮晳) 삼성SDS사장의 정보통신부장관 기용은 한 자리에 연속으로 같은 전문경영인 출신 인사를 임명했다는 데서 「묘미」를 찾을 수 있다.

배순훈(裵洵勳) 전 장관의 중도하차가 결코 인사 실험의 실패로 간주돼서는 안된다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생각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김대통령은 우선 민간의 경영마인드를 정부조직에 수혈하는 작업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한 셈이다.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김대통령이 배전장관을 직접 발탁했기 때문에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결국 이번 인사가 부처장악력, 공인으로의 자세 등의 문제로 비롯된 것이지 장관의 출신배경, 더 나아가서는 「빅딜」의 당위성 논란 때문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김대통령의 신임장관에 대한 기대가 각별할 것같다. 박대변인이 처음부터『공무원들도 정부 방침을 십분 이해, 성공적인 장관, 성공적인 정통부가 되도록 협력할 것으로 믿는다』고 지원사격을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청와대는 처음부터 민간분야에서 후임자를 물색해왔으며 지역안배도 고려, 후보군 가운데 배전장관이 서울출신임을 감안해 경기출신인 남궁 장관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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