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주사·패치제 등 통해/발기부전·기억감퇴 등 예방통계를 보면 남자의 평균수명은 여자보다 4∼5세 적다. 왜 그럴까. 생활관습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생리적 차이도 중요한 이유의 하나일 것이다. 최근 이런 차이를 극복해 남성의 수명을 연장하고 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한 학문활동이 활발하다. 2월 제네바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원으로 제1회 남성의 노화에 관한 국제학술대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11월엔 국내서도 세계노인남성학회장이 참석하는 학술모임을 가졌다.
남성호르몬의 생산은 20대말을 정점으로 해마다 1%씩 감소한다. 그 결과 나이가 들면 여성의 폐경기에 해당하는 남성갱년기가 나타날 수 있다. 물론 남성호르몬의 감소는 여성처럼 급격하지는 않다. 나타나는 시기도 훨씬 늦고, 모든 남성에게 나타나는 것도 아니다. 남성갱년기가 되면 일반적으로 성욕과 발기력이 감퇴한다. 특히 수면 중 발기와 새벽발기가 잘 되지 않는다.
또 아랫배의 지방질이 증가하고 근육의 양과 강도는 떨어진다. 빈혈이 생기고 쉽게 피곤해지며 체모가 적어지고 피부의 탄력도 떨어진다. 골다공증의 영향으로 고관절골절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심리적으론 정서불안과 우울증이 나타난다. 환자가 가장 쉽게 느낄 수 있는 증상은 기억력의 급격한 감퇴이다. 이런 증상은 부족한 남성호르몬을 보충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다.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에는 약물 근육주사 피부패치제 혀밑투여제 피하수술법등이 있다. 최근엔 간기능장애의 문제를 해결한 새 약물이 개발돼 국내에도 소개됐다. 각 치료법의 효과와 부작용, 편리성을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남성호르몬의 투여는 간기능 조혈기능 전립선등에 영향을 미치므로 전문의의 관리와 감독이 필수적이다.<서울중앙병원 비뇨기과 교수>서울중앙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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