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발가락 베개도 나와고침단명(高枕短命)베개가 높으면 장수하지 못한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베개는 그만큼 중요하다. 한해 근심을 털어버리는 연말이면 베개도 바꿔볼만 하다.
베개를 고를때는 높이와 재료가 중요하다. 베개전문업체 로프티의 상품개발담당 백혜진씨는 『편하게 서 있는 것처럼 누울 수 있는 베개높이가 최적』이라고 말한다. 보통 체격이라면 남성은 4∼5㎝ 여성은 3∼4㎝ 정도. 마른 체형은 이보다 1㎝정도 낮으며 어깨가 넓은 사람은 1㎝정도 높은 것이 좋다. 옆으로 눕거나 웅크리고 자는 사람은 여기에 1㎝를 더 더한다.
베갯속으로는 온도와 습도 조절능력이 뛰어난 것이 좋다. 한방에서 풍을 제거하는 작용이 있다고 하는 메밀은 흡습성이 좋아 머리를 시원하게 해준다. 최근엔 마음을 가라앉혀 준다는 노송나무칩을 메밀과 혼합해 쓰기도 한다. 메밀은 벌레가 생기기 쉬운 단점이 있어서 요즘은 비슷한 효과를 지닌 바이오세라믹이 많이 쓰인다.
빨대를 잘라놓은 형태의 바이오세라믹은 망사커버째 세탁할 수 있어 위생적이다. 부드럽고 흡습성이 뛰어난 오리털과 실크도 인기. 오리털베개는 1주일에 한 번정도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건조시키며 실크베개는 햇볕에 말려준다.
신소재로 나온 우레탄폼베개는 머리 모양에 따라 형태가 잡히므로 노인이나 예민한 사람에게 좋다.
최근 유행은 녹차 허브등을 재료로 넣어 눈베개 볼베개 허리베개 발가락베개등을 만드는 것. 백씨는 『눈베개는 박하 녹차등을 넣어 안대모양으로, 발가락베개는 녹차를 넣은 작은 주머니 네개를 이어 만든다』며 『재료의 기운이 몸에 퍼지며 피로가 풀린다』고 들려준다.<김동선 기자>김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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