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국세청 모금 개입 직접증거 확보한듯대검 중수부(이명재·李明載 검사장)는 20일 국세청을 동원한 대선자금 불법모금과정에서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임채주(林采柱) 국세청장에게 격려 전화를 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조만간 한나라당 이총재를 직접 조사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대선자금 모금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 아니면 이후보가 임전청장에게 전화를 걸 이유가 없지 않느냐』면서 『전화를 건 의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총재의 대선자금 불법모금 개입을 입증할 수 있는 직접증거 등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구속수감중인 이총재의 동생 회성(會晟)씨를 검찰청사로 소환, 불법모금 사실을 사전에 이총재에게 알렸거나 상의한 사실이 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연내 세풍사건을 마무리 한다는 방침에 따라 회성씨를 기소하는 29일을 전후해 이총재에 대한 조사시기와 방법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진로그룹 장진호(張震浩) 회장에게서 화의성사 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아 구속기소된 배재욱(裵在昱) 전 청와대 사정비서관이 지난해 10월 중순 임전청장을 만나 『이후보가 어려울수록 힘써 도와야 한다』고 불법모금을 종용하고 그 결과를 회성씨에게 보고한 사실을 확인, 배씨에게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를 추가할 방침이다.<이진동 기자>이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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