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천용택(千容宅) 국방장관 해임건의안 표결을 하루 앞둔 20일 이탈표 방지를 위해 대책마련에 부심했다.국민회의는 21일 낮 전경련회관에서 조세형(趙世衡) 총재대행주재로 오찬을 겸한 의원총회를 열어 「결전」에 대비한다. 국민회의 지도부는 『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직접 선택한 동료의원의 해임건의안에 찬성표를 던질 의원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19일 한화갑(韓和甲) 총무주재로 국회에서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회의를 열어 소속 의원들을 단속토록 지침을 내렸다.
자민련은 소속의원들에게 표결 참여를 강요하지 않는 방임(放任)전략을 택했다. 『혹시 이탈할 가능성이 있는 의원들의 불참을 유도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반란표를 막겠다』는 심산이다. 이에따라 자민련은 투표당일인 21일에도 의원총회를 열지 않을 계획이며 본회의에는 총무단등 20여명의 의원들만 참석할 예정이다. 또 개인사정등을 이유로 투표불참의사를 밝힌 의원들에 대해서는 굳이 본회의 참석을 종용하지 않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소속의원 137명중 와병중이거나 구속돼 있는 의원 4명을 제외한 전원을 표결에 참석시켜 당의 결속을 과시한다는 복안이다. 이를위해 일본 정부 초청으로 방일했던 홍준표(洪準杓) 의원을 19일 귀국토록 하는 한편, 방콕에 머물고 있는 박주천(朴柱千) 이윤성(李允盛) 의원도 21일 오전 귀국토록 했다.
외유일정을 잡아놓고 있던 강재섭(姜在涉) 의원 등에게는 21일 이후 출국하도록 했다. 이에앞서 한나라당은 19일 지구당위원장회의가 끝난뒤 저녁에 시도별 의원 모임을 갖고 표결집을 시도했으며 20일에는 각 상임위 간사들이 나서서 상임위별로 표단속을 벌였다.<신효섭·홍희곤 기자>신효섭·홍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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