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성악가 114명 한무대/오페라·팝송 등 30여곡 불러/26일 세종문화회관서100여명의 오페라가수가 한 무대에 서는 것은 생각만 해도 장관이다. 한 사람이 한 곡씩만 불러도 대여섯시간은 걸릴 터. 그래서 합창도 있지만 주로 2중창, 4중창 또는 한 곡을 여럿이 릴레이로 나눠 부른다. 100인 100색의 목소리가 「따로 또 같이」 어울리는 솔리스트 앙상블형식이다. 프리모깐딴떼 송년음악회(26일 오후 7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그 진풍경을 만날 수 있다. 오페라 하이라이트, 팝송, 칸초네, 성가등 다양한 30여곡으로 푸짐하게 차린 노래잔치다.
「프리모깐딴떼」는 이탈리아말 「프리모」(최고)와 「깐딴떼」(노래하듯)를 합친 것. 이름에 걸맞게 무대의 주역으로 왕성하게 활동중인 30∼40대 남녀 성악가 120여명의 모임이다. 테너 신동호씨가 상임대표.
당초 70여명의 남성 성악가로 출발했으나 『우리는 왜 빼놓느냐』는 여성성악가들이 항의하고 나서 덩치가 커졌다. 이번 출연자는 모두 114명. 내로라 하는 젊은 성악가들은 다 나오는 셈이다.
반주는 최선용씨가 지휘하는 경기도립오케스트라. 최씨는 오페라등 성악 반주에 뛰어난 감각을 지닌 지휘자다. 연주곡은 한결같이 아름답고 친숙한 것들이다. 「그대의 찬 손」「투우사의 노래」「별은 빛나건만」등 유명한 오페라 아리아 , 「오 솔레미오」「물망초」「푸니쿠니 푸니쿨라」등 이탈리아민요, 팝송 「퍼햅스 러브」, 우리 민요「농부가」 등을 노래한다.
프리모깐딴떼는 지난 해 2월1일 창단연주회를 시작으로 네 차례 국내공연을 했다. 지난 해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초청공연, 올해 프랑스 파리의 마들렌대성당 연주회로 한국의 성악사절 역할을 톡톡히 했고 내년 4월 북한공연을 추진중이다.
이 공연은 한국일보사와 일간스포츠가 공동주최하고 대한항공이 후원한다. 문의 한국일보사 사업부. (02)7242613∼6.<오미환 기자>오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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