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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세대교체 인사’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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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세대교체 인사’ 예고

입력
1998.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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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하나 50代 초중반 ‘영리더’ 행장 포진/내년 2월에 임기종료 임원 모두 29명/사상초유 물갈이로 40대 임원도 나올듯내년초까지 현 은행경영진에 대한 사상 최대규모의 「물갈이」인사가 단행될 전망이다.

특히 은행장급으론 「영리더그룹」에 속하는 김진만(金振晩) 한미은행장이 금융당국의 전폭적 지지속에 초대 한빛은행장으로 내정됨에 따라 내년 2월 은행정기주총을 계기로 타은행에도 외부인사영입과 세대교체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은행장인사

현 정부출범이후 은행장인사의 면면을 보면 우선 「젊어진다」는 점이 눈에 띈다.

외부전문경영인 영입의 막을 연 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이 51세, 하나은행의 초대합병은행장인 김승유(金勝猷) 행장이 55세등 소위 「잘나가는」 은행장에 50대 초·중반 인사들이 속속 전면포진하고 있다.

특히 최대은행이자 정부의 「정책전파창구」인 한빛은행장에 56세의 김진만행장이 내정됨에 따라 은행장급의 「50대 기수론」은 더욱 힘을 얻을 전망이다.

현재 공석중인 은행장은 한미와 조흥 두 곳. 비록 내년 2월 주총에서 임기만료되는 시중은 행장은 없지만 금융구조조정이 일단락된 만큼, 기존부실에 대한 문책과 「새술은 새부대에」라는 차원에서도 「용퇴」가 있을 것이란게 금융권 전망이다.

해외매각대상인 제일·서울은행, 한은출자를 받게 될 외환은행, 그리고 감독당국의 제재를 받은 지방은행등 대부분의 은행장들이 머지않아 임기에 관계없이 최소한 「재신임」의 심판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조흥 주택 한빛등 헤드헌팅방식으로 행장인선을 추진한 은행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나라에 「인재풀(pool)」이 두텁지 않다는 점. 따라서 이번 한빛은행장 후보에 올랐던 윤병철(尹炳哲) 하나은행회장, 이수빈(李洙彬) 삼성생명회장, 이건삼(李健三) 전 BTC서울지점장, 이강원(李康源) 기아포드할부금융사장등이 타은행 최고경영진 후보로 다시 거명될 가능성이 있다.

■임원급 인사

2월 임기종료되는 시중·지방은행 임원은 모두 29명. 그러나 감독당국은 『행장처럼 임원도 임기는 무의미하다』는 입장이다.

우선 한빛은행의 경우 상임임원은 총 6명이나 현 임원진이 김진만 행장과 동년배여서 사실상 모두 옷을 벗을 전망이다. 조흥 제일 서울 외환등 다른 대형시중은행들도 합병 매각 출자등 한결같이 경영진교체 요인을 안고 있어 큰 폭의 물갈이가 예상된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지금은 42∼44년생이 임원의 주류지만 앞으로 40대 임원도 상당수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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