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독일계 바스프 30대그룹 ‘눈앞’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독일계 바스프 30대그룹 ‘눈앞’

입력
1998.12.20 00:00
0 0

◎외국기업 최초… 인수·직접투자 활발/국내 3개계열사 소유, 자산규모 1조원독일계 화학기업인 바스프가 외국기업으로는 최초로 30대 기업집단(그룹)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국내에 3개 계열사를 두고 있는 바스프는 지난해 말 이후 기업인수와 직접투자로 자산규모 1조원대의 매머드급 기업집단으로 급성장했다. 6∼30대 재벌기업이 사실상 해체되거나 사업규모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바스프가 국내투자를 계속 확대할 경우 내년중 국내기업들을 제치고 30대 기업집단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이후 바스프의 국내기업 인수와 직접투자 실적은 눈부실 정도다. 지난해 12월 한화로부터 한화바스프 우레탄을 1,000억원에 인수해 국내시장 직접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바스프는 올 2월 효성으로부터 효성바스프 지분 50%를 650억원에 인수했다.

5월에는 대상의 라이신사업을 6억달러에 인수하는 매머드급 투자로 업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외국기업의 국내기업 인수·합병(M&A)붐을 촉발했다.

바스프는 올 9월 총 1,600억원을 투자, 울산에 연산 2만톤 규모의 폴리테트라하이드로퓨란(PolyTHF) 공장을 준공했고 연산 5만톤 규모의 부탄디올 테트라하이드로퓨란(BOD/THF) 공장도 건설중이다. 이번달 들어서는 동성화학의 폴리올 사업부문을 인수, 사업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에 한국바스프스티레닉스(주), 비에이에스에프코리아(주), 한국바스프(주) 등 3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군산의 라이신공장, 여수의 폴리우레탄 공장, 울산의 폴리THF 공장 등 5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종업원수 1,070여명에 올해 매출액은 1조원에 육박, 국내시장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바스프측은 30대그룹에 들 경우 정부로부터 각종 규제를 받을 공산이 크다는 점을 의식한 듯 진입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바스프 관계자는 『30대 그룹의 올해 자산규모는 최소 2조5,000억원 정도』라며 『1조원대의 자산규모로는 30대 기업집단 진입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이미 거평과 뉴코아그룹이 30대그룹에서 탈락했고 내년에는 기아, 동아, 해태그룹 등 상당수 기업이 제외될 것으로 예상돼 1조5,000억원선 정도면 30대그룹에 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바스프의 급속한 성장세로 볼 때 조만간 30대그룹에 올라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배성규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