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중씨 총풍공판서 주장총풍(銃風)사건으로 기소된 장석중(張錫重·48)씨는 19일 자신이 정부의 대북밀사로 활동했으며 국민회의측이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북풍저지를 위해 북한에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장씨는 이날 오전 서울지법 형사합의26부(재판장 김택수·金澤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사건 2차공판에서 『1월말∼2월초 평양을 방문했을 때 「직접대화채널을 개설해 남북고위급회담을 열자」는 내용의 국민회의측 구두메시지를 조평통 안병수 부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장씨는 또 『안 부위원장이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에게 안부를 전할 것과 편지교환을 제의해 임 수석을 여러차례 만났다』고 말했다. 장씨는 이어 『국민회의측 대북밀사 역할을 수행한 것은 분명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말할 수 없다』며 『5월 북한 방문시 계약재배용 옥수수종자를 가져갈 수 있었던 것은 이같은 배후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이영태 기자>이영태>
◎국민회의 “허무맹랑한 얘기”
국민회의 정동영(鄭東泳) 대변인은 19일 장석중(張錫重)씨의 법정진술에 대해 『전혀 근거가 없는 허무맹랑한 얘기』라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당선을 위해 목숨을 걸고 일한 장씨 등 「총풍」3인방이 국민회의를 위해 북측에 자금제공 약속을 전달했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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