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5 계속생산」 여부가 삼성·대우의 대규모 사업교환(빅딜)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했다. 16일 발표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였던 양그룹이 산업자원부 최홍건(崔弘健) 차관의 중재로 19일 회동을 가졌지만 결국 합의도출에 실패한 것은 최대쟁점인 SM5계속 생산문제를 대우측이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SM5 계속생산문제는 삼성자동차가 16일의 발표에서 명시한 4가지 요구조건 가운데 핵심사안. 삼성차는 대우측에 전원고용승계, SM5 계속생산, 협력업체유지, 애프터서비스 승계등 4개항을 요구했지만 SM5 계속생산이 관철되면 나머지 3가지는 종속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SM5생산이 중단될 경우 협력업체의 도산을 통한 지역경제 붕괴, 지역민의 반발은 물론 궁극적으로 고용승계도 흐지부지될 수있다는 게 삼성측의 판단이다.
그러나 문제는 대우차가 이를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에 있다. 대우는 「레간자」라는 동급차종이 있는 데다 후속차종의 개발까지 완료한 상태여서 SM5라는 중복모델을 유지할 경우 경쟁력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태구(金泰球) 대우자동차사장도 19일 회동직후 기자들에게 『고용승계에 대한 원칙에는 동의하지만 SM5 계속생산문제는 검토중인 사안이어서 단정지어 말하기 어렵다』고 말해 SM5문제에 대한 합의가 난항중임을 시인했다. 대우는 빅딜이 구조조정인 만큼 경쟁력강화라는 경제논리로 접근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우의 한 고위 관계자는 『지역정서를 등에 업은 정치논리로 빅딜을 실행해야한다면 빅딜의 의미는 도대체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 대우의 빅딜은 선례가 된다는 점에서 외자유치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어서 향배가 주목된다』고 밝혔다.<이재열 기자>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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