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 미술가들에 전시회 팸플릿은 유일한 외부 연결고리”『장애인의 미술 교육환경은 매우 열악합니다. 미술 전시팸플릿은 장애인이 외부 미술활동을 접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원두희(元頭喜·40·중증장애인팜플렛 보내주기 운동본부장)씨는 인사동등 화랑가를 돌며 팸플릿을 수집해 자비로 부산 광주등 전국 장애인 60여명에게 보내주고 있다. 정작 자신은 뇌성마비, 늑막염에 욕창까지 겹쳐 팔과 다리를 거의 쓰지 못한다. 요즘엔 인터뷰도 어려울 정도로 건강이 악화, 입으로 붓을 물고 그린다. 말이 운동본부지 활동하는 사람은 원씨와 뇌성마비인으로는 처음으로 서울대를 졸업한 정훈기(鄭勳基·24·한겨레정보시스템 인턴사원)씨등 서너명. 그래도 팸플릿 보내주기에 대한 열정만은 대단하다.
『인사동에 나와 그림을 보기 시작한 게 25년쨉니다. 화랑에서도 협조를 해줘 수집에는 어려움이 없지만 발송비등 경제적 문제가 어렵습니다』 16일 개막, 22일까지 서울 관훈동 관훈갤러리(027336469)에서 열리는 중증장애인 연합전 「삶의 소리」전은 중증장애인 12명이 참가한 전시. 작품및 달력판매 수익금은 장애인 복지사업에 쓰인다.『지난 해 본 바스키야 전시가 인상적이었다』는 원씨의 그림은 밝은 분위기의 현대적 유화이다.<박은주 기자>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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