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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내년봄 한반도 위기說’ 무성/니혼게이자이 등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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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내년봄 한반도 위기說’ 무성/니혼게이자이 등 보도

입력
1998.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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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의혹 회담난관땐 美 강경전환/페리조정관 2월께 새정책 제시/北·美 서로 선제공격 가능성【도쿄=황영식 특파원】 최근 일본 내에서 내년 봄 한반도 위기설이 증폭되고 있다. 일본 방위청은 이와 관련, 최근 내부적으로 마련한 「북한 정세 보고서」에서 지하 핵시설 의혹을 둘러싼 북미 고위급 회담이 암초에 부딪힐 경우 미국이 내년 2월께 강경노선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9일 보도했다.

방위청은 그 이유로 ▲미국이 유보하고 있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경수로 분담금 1차 모금이 3월1일 이후인 점 ▲윌리엄 페리 대북한정책조정관의 새로운 대북정책 제시가 내년 2, 3월께라는 점 등을 들었다. 또 북한이 조만간 위성 발사를 명분으로 한 중장거리 미사일 추가 발사 실험을 할 것이라는 정보도 이유로 꼽았다.

방위청은 또 북한이 평북 금창리에 원자로와 핵재처리시설, 태천에 지하핵시설, 구성에 기폭장치 실험장 등 지하시설을 건설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와 함께 북한이 함북 대포동과 무수단 기지 외에 개마고원 북부와 휴전선 인근의 지하리에 새로운 미사일 발사시설을 건설하고 있을 가능성도 들었다.

일본의 「슈칸분츈(週刊文春)」 최신호도 미국이 머지 않아 군사적 압력 등 대북 강경노선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라 북한이 내년 봄 남침을 감행할 위험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99년 봄 김정일(金正日) 남진의 스케줄」이란 특집에서 북미 고위급 회담이 파국으로 치달을 경우 미국이 금창리의 지하시설 공격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잡지는 미국의 선제 공격은 한반도 전면전으로 비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미국은 이에 대비한 작전계획 변경 등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반도 유사시 한·미 양국의 작전 계획은 「평양 점령→김정일체제 붕괴→북한 전역 해방→한국 관리」라는 전략으로 바뀌었다고 워싱턴 타임스,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 등이 최근 보도한 바 있다.

이 잡지는 그러나 북한이 미국의 움직임이 포착되면 국운을 걸고 선제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도쿄=황영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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