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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정권 1년 세상이 거꾸로”/野,평가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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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정권 1년 세상이 거꾸로”/野,평가서 발간

입력
1998.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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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18일 내놓은 「김대중 정권 사실상 집권1년 평가서」의 타이틀은 「세상이 거꾸로 가고 있다」였다. 『새 정부는 1년동안 민주화와 시장경제, 동서화합의 달력을 거꾸로 넘겨왔다』는 의미였다.한나라당은 우선 「장기집권 음모」를 문제삼았다. 전국단위의 관변형 조직인 제2건국위원회를 결성하고, 대구·경북, 부산·경남, 강원, 경기지역을 대상으로 무차별 영입작업을 벌였으며, 「이회창 죽이기」와 주변인사 흠집내기, 야당파괴 공작을 끊임없이 벌였다는 것이다.

고문의혹, 불법 도청, 정치사찰, 편파수사, 편중인사, 편중개발, 국회 윤리위 날치기, 대선 상대후보 자금 뒤지기, 언론통제, 금권·관권선거 자행, 이념혼돈으로 인한 국론분열, 청와대 권력집중 등 과거 권위주의 정권하에서 있었던 부정적 정치행태 재연도 항목별로 나열됐다.

「DJ정권 1년은 YS정권 판박이」라는 상호비교도 있었다. 역사 바로세우기는 이름만 제2건국위로 바뀌었고, PK공화국 동문정권은 호남향우회 정권이 됐고, 민주산악회의 위세를 아태재단이 물려받았고, 문민검찰의 야당편파 사정은 국민검찰의 야당편파 사정으로 이어졌고, 정치자금 여당독식은 후원금 여당독식으로 대물림됐다는 것이다.

정권 핵심인사들의 대북 커넥션, DJ 천억대 불법은닉 비자금 의혹, 아태재단 후원금 모금, 대북 뒷돈과 현대 금강산관광 이면계약 등은 「12가지 청문회꺼리」에 포함됐고, 대통령 비판 및 지역감정 관련 발언자 처벌, 대통령의 독선·독주, 사상 최대규모의 야당인사 빼가기로 선거 무의미화, 지나친 대통령 미화 등은 「50년 민주화 노력을 1년 사이에 물거품으로 만든 사례」로 지적됐다.<홍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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