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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대학교(우리대학 21세기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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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대학교(우리대학 21세기 비전)

입력
1998.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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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학생 61.7%가 장학금 혜택/교양필수 폐지·지도교수 선택제/첨단시설·대형기숙사 등 갖춰/97년 발전가능성 전국 1위 우뚝「통일과 통일이후를 준비하는 대학」 경기 북부지역의 유일한 종합대학인 대진대(총장 정태수·鄭泰秀)는 92년 설립이후 실용주의 학풍에다 「입학에서부터 취업까지」 책임지는 자세로 주목할 만한 대학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진대는 간판과 역사가 아니라 전문성과 발전가능성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학생을 위한 대학

「학생 만족」을 위한 대진대의 노력은 남다르다. 전체 학생의 61.7%인 3,144명이 교내 18종, 교외 9종의 장학금을 받았다. 금액(97년 기준)은 34억5,000여만원으로 1인당 장학금 지급액으로 보면 전국 4위다. 이같은 풍성한 장학금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하에서 학생들이 마음놓고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매머드급 기숙사 「왕방 학사」는 학생들을 위한 대학측의 배려를 잘 보여준다. 모두 10개동에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는 다른 대학생들이 부러워할 편의시설을 갖추었다. 휴게실 체력단련실 컴퓨터실 영상실 다리미실 건조실에, 출출한 학생들이 간식을 만들 수 있는 취사실도 마련됐다. 조만간 개인용 전화와 인터넷 전용선도 설치될 예정이다.

대진대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 웨어에서도 학생만족을 위한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 지도교수 선택제, 교양필수 폐지등은 수요자(학생)중심의 학교를 만들겠다는 의지의 산물이다. 취업에 대한 관심도 각별해 학과마다 취업지원 지도교수를 두고 두달에 한번 정기회의를 열어 취업상황을 점검하고 정보를 수집·제공한다.

■공인받은 최고 시설

아직 대학 이름이 낯설은 방문객들은 대진대에 들어선 순간, 학교시설에 놀라게 된다. 왕방산 기슭 50여만평의 광활한 대지위에 33개동의 최신식 건물이 짜임새있게 들어서 있다.

또 근거리통신망(LAN)이 학교의 모든 건물을 하나로 엮고 있어 교내 어느곳에서도 인터넷, PC 통신, 전자우편(E­메일) 등을 통해 쌍방향 통신을 할 수 있다. 대학 관계자는 『앉은 자리에서 대학의 모든 것을 이용할 수 있도록 첨단 정보망을 보강·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6층짜리 중앙 도서관은 관련 업무가 전산시스템(DULIS)에 의해 움직이는 전자정보 도서관이다. 100여만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고 4,500석의 열람실은 전교생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200석 규모의 국제회의장도 갖추고 있다.

97년 완공된 라디오·텔레비전 스튜디오 시설도 눈여겨볼만 하다. 첨단 위성수신 시스템이 구비된 스튜디오 시설은 다매체·다채널 시대에 필요한 교육정보를 제공하고 멀티미디어 영상매체를 자체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밖에 대형스크린과 빔 프로젝트를 갖춘 시청각실, 박물관, 사회교육원, 학생생활상담소, 전자계산소 등도 신생대학답지 않은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모언론사의 전국대학평가(97년)에서 도서관 수용능력 1위, 기숙사 수용능력 4위, 교육여건및 시설 5위등을 차지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아낌없는 투자, 밝은 전망

국제학부 박희봉(朴熙峯) 교수는 올해 자신이 외국에 주문한 원서 7권과 도서관을 통해 요청한 원서 30여권을 「공짜로」 손에 넣었다. 대학측이 교수와 학생이 원하는 책을 다 사주기 때문이다. 올들어 11월말까지 지출된 도서구입비가 8억9,800여만원에 달한다. 이중 교수와 학생 요청으로 구입한 도서가 82.5%에 달한다. 학문연구에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는 증거다.

올해까지 매년 5개학과, 250명이 증설·증원되는 양적 발전도 멈추지 않고 있다. 불과 몇년만에 광공학, 환경, 생산기술, 정보통신, 첨단소재, 국제통상 연구소와 산학협동연구센터, 대순사상학술원등 11개 연구소를 설립한 것도 예사롭지 않은 투자다. 또 장충체육관 1.5배 규모의 대형 체육관 공사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97년도 전국대학평가 발전가능성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대진대는 21세기 국내 20위권의 명문사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이미 3단계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해 실천하고 있다. 1단계로 내년까지 발전기반을 조성하고 2000∼2002년 도약및 특성화, 2003∼2005년 심화발전및 국제화를 기한다는 것이다.

◎2회 졸업생 박왕준씨/“탄탄한 장학제도 덕에 만학 어려움 극복”

대진대 2회 졸업생인 박왕준(朴旺俊·38)씨는 모교를 『신생대학다운 열기가 넘치는 곳』이라고 말했다.

79년 서울 관악고 졸업뒤 사회에 뛰어든 박씨는 『만학을 결심하고 난 뒤 무궁한 발전가능성과 탄탄한 장학제도에 이끌려 대진대를 택하게 됐다』고 입학동기를 밝혔다.

늦깍이 대학생 박씨에게 서울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캠퍼스는 오히려 공부에 몰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박씨는 『학생들의 학구열도 높고 교우애도 돈독해 만학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신생대여서 선배들로 부터의 도움을 기대할 수 없는 등 아쉬운 점도 없지 않았다.

그래서 박씨는 졸업뒤 총동창회에 남다른 공을 들이고 있다. 박씨는 97년 졸업뒤 당당히 공채를 통해 옥외광고및 인테리어 디자인 전문회사인 중견 기획사(욱일기획)에 입사할 수 있었다.

모교의 발전가능성에 대해서 박씨는 『뭐니뭐니해도 학교의 재정적 안정감이 우리 대학의 발전을 뒷받침해주는 힘』이라며 미래를 낙관했다. 박씨는 예비후배들에게 『공부하려는 의지만 있다면 한사람 한사람이 신생대학답지 않은 전폭적인 후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모교를 추천했다.

◎특성학과/국제학부­외국인 교수·연수 통해 美日中 전문가 양성/신문방송학과­7억원 방송실습실 활용 철저한 현장위주 교육

대진대는 몇개의 특성학과와 특이 강좌들이 있다.

사회과학대 국제학부는 우리나라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 일본 중국에 대한 집중적인 교육과 체계적인 연구를 하고 있다. 국제학부 전임교수 13명중 5명이 외국인으로 체험에 바탕을 둔 생생한 강의가 이뤄지고 있다. 미국인 2명, 일본인 2명, 중국인 1명인 이들 외국인 교수는 1학년때부터 학생들을 맡아 교육효과를 높이고 있다.

또 국제학관 3층에는 각국의 위성방송을 1인 1개의 모니터로 시청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실도 갖춰놓고 있다. 국제학부 박희봉(朴熙峯·미국학) 교수는 『학생들이 졸업하기 전까지 한번 이상 전공하고 있는 외국으로 연수를 떠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미국 미주리 세인트루이스대, 중국 하얼빈 사범대학 등과 학술교류및 교수·학생 교환협정을 맺었다.

신문방송학과는 실습위주의 교육과 첨단 설비로 다른 대학과 구별된다. 7억원의 예산을 들여 만든 방송실습실은 각각 3개의 TV·라디오 스튜디오를 두고 있다. 이 학과 학생들은 2학년 2학기부터 3학점 전공필수인 방송제작실습 시간에 취재편집, 더빙 등 방송실무를 익혀 졸업뒤 바로 방송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고 있다. 김국보(金國寶) 기획처장은 『앞선 멀티미디어 교육환경은 순수학문과 실용지식의 결합이라는 대진대의 교육철학이 반영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 분야에 집중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진(大眞)학원은 대순진리회 종단에 뿌리를 두고 있다. 따라서 대순진리회를 연구하는 대순종학과는 대진대만의 학과다. 이 학과는 대순진리회의 기본교리인 해원상생(解寃相生)을 교육이념으로 하여 국가와 인류평화에 기여할 교역자를 양성한다. 졸업후 대순진리회 3대 기본사업인 구호자선, 사회복지, 교육사업에 종사하게 된다.

이밖에 대진대는 민족문화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1학년 1,2학기에 각각 2학점씩의 실천예절 강좌를 두고 있다. 이 강좌는 직장 가정 국제사회에서의 실용 에티켓을 가르친다.

◎정태수 총장/“수요자중심 교육으로 전문인·국제인 양성”

30여년간 교육계에 몸담아온 대진대 정태수(鄭泰秀·67) 총장은 「학생 한사람 한사람의 행복을 준비해준다」는 모토를 내걸고 21세기에 경쟁력을 갖춘 전문인을 육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총장은 지도교수 선택제, 교양필수 폐지등을 통해 교수 주도에서 학생들이 필요에 의해 만들어가는 교육으로 대학을 바꾸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진대의 교육목표는.

『전문인 교양인 봉사인 국제인 양성이라는 4대 목표를 두고 있다. 특히 교육 수요자인 학생들에게 매력적이고 취업에 유리한 교과목과 학과를 설치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재단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근거리통신망(LAN)을 비롯한 각종 첨단시설(하드웨어)을 효율적으로 활용, 전문인 양성을 위한 심화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학 발전계획은.

『개교때부터 외국어, 컴퓨터, 국제 에티켓을 포함한 예절등 3대 능력배양에 역점을 두어왔다. 이를 위해 1학년때는 탐색 교과목을 많이 둬 직업선택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 2학년부터 지도교수 선택제등으로 책임있는 학업및 취업 지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또 내년부터 교양과정에 필수 과목을 없애 학생들 스스로 다양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이 모든 것이 학교 체제를 수요자 중심의 교육으로 바꾼다는 큰 계획하에 이뤄지고 있다』

­최근 취업난이 극심한데.

『지도교수들을 학생 취업 책임자로 활동케 하고 모든 교수들이 취업알선자라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지난 2년동안 취업실적이 우수한 3∼4개 학과에 총장 명의의 금일봉을 전달한 바 있다. 지난해 취업률은 75%였고 올해는 IMF 탓에 50%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학이 다소 외진곳(포천)에 있어 학생들의 불편도 예상되는데. 『서울에서 30분∼1시간 거리에 있는데다 스쿨버스를 많이 운행하고 있어 통학에 별 어려움이 없다. 또 2,000명을 수용하는 기숙사가 깨끗하고 쾌적해 학생들이 만족하고 있다. 혼잡한 서울에서 벗어나 있다는 지리적 여건을 면학분위기 조성등 좋은 방향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교육학 박사인 정총장은 교육부 차관, 단국대 교수, 서울교대 학장을 역임했으며 「교육개혁에서 교실개혁까지」,「대한민국 국가교육 계획」등 10권의 저서와 25편의 논문을 낸 「학구파 교육자」이다.<윤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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