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과 뉴스 교환·특파원 상주 등/남북한 본격 언론 교류도 기대18일 단행된 (주)연합뉴스(사장 김종철)와 내외통신(이사장 김광원)의 통합은 분단 이후 정부에서 맡아왔던 북한뉴스의 창구가 민간에 넘어왔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앞으로 뉴스교환, 특파원 상주등 본격적인 남북한 언론교류가 기대된다. 연합뉴스는 이미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에 직접적인 뉴스 교류를 제안했고, 긍정적인 반응을 들었다고 밝혔다.
북한을 취재하는 데에도 적극적이고 다양한 방법이 동원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외통신은 그동안 북한중앙방송의 방송내용과 중앙통신등의 통신뉴스, 안전기획부의 보도자료, 외신자료등을 토대로 기사를 작성해왔다.
연합뉴스측은 내외통신의 인력을 받아들여 종전의 방법대로 취재와 기사작성을 하면서 전문인력을 키울 예정이다. 인력의 수준이 어느 단계에 이르면 독자적인 취재와 기사작성의 비중이 점점 커질 것으로 연합뉴스측은 전망했다.
북한뉴스 창구의 민간 이양은 당초 김대중 대통령의 선거공약사항. 예상보다 빨리 그리고 연합뉴스에 이 창구가 돌아간 것은 신속한 북한 소식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모든 언론사가 북한뉴스에 접근할 경우 드는 비용상의 문제점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합뉴스는 41명의 내외통신 직원을 2년간 계약직으로 채용하고 현재의 남북관계부와 통합, 국이나 보도본부 수준의 조직을 재구성할 계획이다. 내외통신이 조석간으로 발행하던 일일보도판은 물론 주간판, 영문월간 등 7가지 간행물 역시 당분간 유지하면서 통신기능으로 대체할 수 있는 부분부터 줄일 예정.
이번 통합에는 내부의 갈등이 있었다. 적자가 누적됐던 YTN의 매각 후 크게 숨을 돌리기는 했지만 연합뉴스의 재정적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은 상황이다. 41명의 직원을 새로 들이고 인원증가에 비해 수익성이 적은 북한뉴스를 다룬다는 점에서 노동조합등이 반대입장을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종철사장은 『남북 뉴스교류의 민간창구를 대표한다는 공익적 자세로 이를 극복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권오현 기자>권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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