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친구의 의리 먼저 배반한적 없다”최근 내각제 얘기를 해쌌는데 내각제 약속한 바 있다. 그 약속은 아직 살아 있다. 동시에 여당, 여권내에서도 경제가 어려운 중대한 시기에 시기조절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얘기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여론에도, 언론도 여론인데, 그런 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 지금은 얘기할 때가 아니다. 여러분께서 맡겨주시면, 신임을 해주시면, 김종필총리와 내가 둘이 내각제 합의서에 도장을 쳤다, 결자해지로 우리 둘이 한번 얘기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아직 때가 아니다. 우리는 국회에서 많은 문제가 있고 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내각제 같은 일 때문에 쓸데없이 간극을 만들고 우리의 협조에 지장을 만들지 말고 할일이나 잘해야 한다. 그 문제는 머지않아 때를 맞춰 우리가 얘기할 것이다. 마치 누구는 안할려고 하고 누구는 할려고 몰아부치는 인상을 언론이 쓰게 만들어서 부지불식간에 국민에 걱정주고 양당의 의원, 당원끼리 서로 의심하게 만드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이 김대중이는 다섯번 죽을 고비를 넘기고 여섯번 감옥에 갔다. 나라를 위해 무엇이 중요한 가를 고민해 왔다. 내 자신이 친구의 의리를 먼저 배반한 적은 없다. 내각제 문제는 김총리와 내가 무릎을 맞대고 얘기해서 여러분이 걱정하는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다. 믿고 맡겨달라.
◎JP “영달의 월계관보다 신의존중을”
나는 개인적으로 욕심을 버린지 오래다. 우리는 1년전 정치체제 개혁을 위해 맹약을 했고 국민약속을 담보로 해 그 바탕위에서 승리했다. 우리의 승리는 국민과 역사에 책임져야 할 우리의 속박이며 부채이다. 공동정권의 도덕적 기반은 신의이며 이것을 잃으면 우리는 존재할 수 없다. 우리 헌정사가 대통령들의 불행사가 되고 정권이 허망하게 끝나게 된 이유는 대통령이 순리를 어기고 과욕을 앞세웠기 때문이다. 대통령을 모시고 순리를 기반으로 과욕을 버리고 국민앞에 봉사하면서 공동정권을 잘 꾸려나가 처음과 끝이 똑같은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 정권의 영광은 집권에 있지 않다. 집권에 성공한 것만으로 역사가 그것을 공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역사는 정권이 나라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했느냐로 평가할 뿐이다.
영달의 월계관보다는 신의가 무엇보다도 존중되는 새로운 토양을 창조하자. 금년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운용의 틀을 짠 해였다. 내년은 정치의 선진화를 이룩하는 한해가 돼야한다. 국가시스템의 총체적 개혁을 성공적으로 매듭지으면서 나라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21세기 새로운 백년 또다른 천년을 제대로 열어갈 수 있다.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떠한 어려움과 곡절도 인내하며 대통령을 모시고 결연한 자세로 앞으로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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