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추격전끝 공해서 격침/무장간첩 시체 1구 인양무장간첩을 태운 북한 반잠수정이 17일 밤 전남 여수시 앞바다에 침투했다가 육·해·공군 합동작전에 의해 발견 7시간35분만인 18일 오전 경남 거제도 남쪽 공해상에서 격침됐다. 군당국은 무장간첩이 상륙했을 가능성에 대비, 여수시 등 일대에 최고수준의 대간첩경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고 수색작전을 벌이고 있다.<관련기사 2·5·19면>관련기사>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17일 오후 11시15분께 전남 여수시 돌산읍 임포리 육군 해안초소 전방 2㎞해상에서 침투중인 5톤크기의 북한 반잠수정 한척이 포착됐다.
육·해·공군은 곧바로 합동작전에 돌입, 초계함과 고속정, 대잠초계기 P3C와 링스 대잠헬기, F5F, CN235 조명기 등을 투입해 입체적인 추격전을 벌였다. 반잠수정은 자동화기를 난사하며 경남 거제군 남방 100㎞ 공해상까지 달아났으나 18일 오전 6시50분 해군함정의 집중사격을 받고 침몰했다. 이날 작전에서 아군피해는 없었다.
군은 해군 수중폭파팀(UDT)과 해난구조대(SSU)요원을 침몰해역에 투입, 무장간첩 시체 1구와 수류탄 등의 유류품을 인양하는 한편, 인근 공해상을 중심으로 공작모선에 대한 수색작전도 벌이고 있다.
군·경찰·안기부요원 등으로 구성된 합동신문조는 『공작모선이 5∼7일전 평남 남포연락소를 발진, 중국쪽 공해상을 거쳐 남하한뒤 남해에서 반잠수정을 분리, 침투시킨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원 8명인 반잠수정에 4명만 탑승한 점으로 미뤄 고정간첩 대동월북 임무를 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북한 간첩선이 17일 밤11시15분 첫 발견뒤 18일 오전 1시40분 재포착때까지 2시간25분간 사라졌던 점을 중시, 나머지 3명의 무장간첩이 상륙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여수, 순천시 등 주변 지역과 해안일대에서 검문검색과 정밀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정덕상 기자>정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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