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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숲 남산과 설악산 속살/희귀 동·식물 등 생태계 파헤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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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숲 남산과 설악산 속살/희귀 동·식물 등 생태계 파헤친

입력
1998.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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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 23·24일 연속 방영서울시민들에게 가장 친근한 산이 남산이라면 우리 국민 모두의 가슴에 가장 와닿는 산은 설악산이다. 그러나 이 두 산의 속내는 일반인에게 그리 알려져있지 않다. EBS는 남산과 설악산의 생태계를 파헤친 두 편의 다큐멘터리 「생명이 있는 도시림, 남산」과 「생명의 숲, 설악산」을 23, 24일 오후 9시35분부터 연속방송한다. 한국환경생태계연구협회와 함께 1년여간 제작한 작품이다.

서울 용산구 중구의 11개동에 걸쳐 있으며 시민의 허파 노릇을 하고 있는 남산은 일제의 의도적인 아카시나무 식재, 남벌, 한국전쟁의 폭격 등으로 황폐화했었다. 그러나 10여년전부터 출입통제를 강화하고 보호활동을 편 이후 최근 생태계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남산의 텃새와 이끼류 버섯류등 생태계의 기본을 이루는 생물들의 1년살이를 카메라에 담았다. 한때 토종식물을 몰아내는 점령군으로 인식됐던 남산의 귀화식물을 새로운 생태계로 받아들이자는 최근의 연구도 소개한다. 생존력이 강한 귀화식물들은 남산의 수분증발을 막을 뿐 아니라 자연천이를 이끄는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천연기념물 171호인 설악산은 유네스코에 의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곳. 희귀 동·식물의 보고이다. 그러나 연평균 360만명이 넘는 등산객이 설악산을 찾으면서 이 곳의 생명체들이 위협받고 있다. 특히 중대형 포유류는 거의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취재진은 운이 좋게도 눈위에 찍힌 산양의 발자국을 촬영할 수 있었다. 계절에 따라 색깔을 달리하는 설악산의 풍광과 그 계절을 장식하는 동·식물의 숨결을 들려준다.<권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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