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체 특수도색처리/레이더 포착 어려워/최대승선인원 8명18일 전남 여수앞바다에서 격침된 북한 간첩선은 길이 8.75m의 5톤급 반잠수정으로 북한이 수심이 얕고 간만의 차가 큰 서·남해안 침투용으로 자주 이용하는 선박이다. 83년 부산 다대포 간첩침투사건과 95년 남제주군 성산읍 간첩 김동식 침투사건 등 반잠수정을 이용한 침투사건이 4차례 적발됐다.
반잠수정은 선체를 특수도색처리, 레이더에도 잘 잡히지 않고 수면위로 20∼50㎝만 노출한 채 운항할 수 있어 1m가량의 파고에도 육안포착이 어렵다. 속력은 수면위에서는 최대 40∼50노트(시속 70∼80㎞), 반잠수시에는 최대 6노트(시속 11㎞)이며 최대항속시간 10시간에 최대 항속거리는 800㎞이다. 통상 공해상에서 70∼100톤급 모선에 탑재돼 이동한뒤 모선에서 분리, 해안에 접근한다.
반잠수정의 최대 승선인원은 8명. 군당국은 이번 배의 승무원이 4명 정도인 점으로 보아 고정간첩을 대동해 복귀하려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수심 100여m에 가라앉은 간첩선의 인양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40㎜함포 세발이 명중한데다 승무원들이 잠수해 달아나는 것을 막기위해 폭뢰 5개를 투하, 폭발시켜 선체가 박살이 났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다대포사건때도 잔해인양에 한달이 소요됐다.<유병률 기자>유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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