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점수,원점수보다 5∼43점 상승올해 수능성적 발표결과, 처음 도입된 표준점수가 원점수보다 큰 폭으로 높아져 점수 활용을 둘러싸고 수험생과 일선고교들이 당혹해하고 있다. 수험생별로 영역별과 선택과목 점수에 따라 표준점수 상승폭이 다르고 일부는 원점수와 표준점수의 순위까지 뒤집히는 현상이 빚어진 데 따른 것. 특히 이번 수능이 쉽게 출제된데다 표준점수 변환으로 변별력이 더욱 떨어져 지원대학·학과의 선택 폭이 좁은 고득점자들의 어려움이 더욱 크다.
실제로 원점수 380점 이상 득점자는 4,249명인 반면 표준점수 변환시에는 9,703명으로 2배이상 늘었고, 340점이상도 원점수(7만3,992명)에 비해 표준점수(14만4,335명)가 2배가량 증가했다. 특히 원점수 250∼330점대 중위권과 330∼380점대 중상위권 점수 상승폭이 커 점수대별로 5∼43점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차지원 자격기준으로 활용되는 백분율 등위에서도 원점수 340점이 인문계 8.02% 자연계 11.82%였으나 표준점수에서는 인문계 16%, 자연계 22.23%에 해당됐다.
서울 이화여고 3학년 진학지도담당 한소연(韓素姸) 교사는 『학생에 따라 원점수와 표준점수가 40점까지 차이가 난다』며 『특차 지원자들의 두가지 점수를 모두 비교해야 하고 대학별 전형방법도 다양해 충분히 진학지도를 할 수가 없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에 대해 일선고교 진학담당교사들은 원점수에 현혹되지 말고 표준점수를 기초로 희망대학·학과의 가중치 등 전형방법을 면밀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입시학원측도 점수상승폭이 큰 중위권과 중상위권 수험생은 특히 영역별 가중치등을 꼼꼼히 따져 표준점수와 원점수중 유리한 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렵게 출제된 수리·탐구Ⅰ영역이나 선택과목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경우, 특히 논술 면접등에 자신있는 수험생은 표준점수를 적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게 유리하다는 분석도 있다.<최윤필·김호섭 기자>최윤필·김호섭>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