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신재민 특파원】 경희대 연구팀이 성공한 태아 복제실험은 과학적 증거가 뒷받침되지 않는 것이지만 세계적으로 인간복제를 둘러싼 윤리적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7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경희대 연구팀의 실험은 어떠한 과학 저널에 실린 적도 없고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여전히 모호하다』며 『만일 사실이라면 공개된 인간복제 실험으로는 세계 최초의 케이스』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킨 영국의 로슬린 연구소의 말을 인용,『한국 연구팀이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사실은 복제된 태아가 정말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증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슬린 연구소의 이안 윌머트 박사는 『인간의 경우 DNA가 심어진 난자세포는 4개의 세포까지는 자동적으로 분열하며 16개의 세포로 분열하는 데까지 성공해야 인간으로 자라날 수 있다』며 『한국 연구팀의 경우 그 이전단계에서 실험을 중지했기 때문에 인간복제의 성공 여부에 관해 아무런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보연 박사 “언제든 시연 가능”
경희대병원 이보연(李普淵) 박사는 제기된 의문에 대해 『불임치료에서는 흔히 4세포기에서 자궁에 착상시키므로 실험을 중단했다. 인간복제실험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정해지면 과학적 형식을 갖출 생각』이라며 『복제기술이 어려운 것이 아니므로 언제든 다시 시연해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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