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10명 사망 수백명 부상… 러中 비난/美 하원,클린턴 탄핵안 표결 연기【워싱턴=신재민 특파원】 미국은 18일 이라크에 대한 2차 공습을 단행했다.
미국은 이날 오전 1시(한국시간· 현지시간 17일 오후 7시) 토마호크 미사일 공격을 감행, 이라크 군기지등을 폭격했다. 이날 공격에는 영국 항공기들도 참여했다고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가 밝혔다.<관련기사 3·7·8면>관련기사>
앞서 미국은 유엔의 무기사찰을 거부한 이라크에 대한 응징으로 걸프 해역에 배치된 항공모함과 순양함, B52 폭격기 등을 동원, 17일 오전 6시49분(한국시간·현지시간 17일 오전 0시49분)부터 3시간여 동안 네차례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
「사막의 여우 작전」으로 명명된 공격에는 영국 공군도 참가했다. 토마호크 미사일 300여기는 이라크의 대량파괴 무기시설을 강타, 큰 피해를 입혔다.
미사일 공습으로 바그다드의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궁 일부가 파괴됐으며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라크도 바그다드 상공에 대공포를 발사했으나 미군기를 격추시키지는 못했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공습 단행 직후 대국민연설을 통해 『후세인이 유엔 사찰단을 무장해제시키는 등 마지막 기회를 잃었으므로 우리는 행동했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리들은 강력하고 지속적인 추가 공습이 2∼3일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를 하루 앞두었던 미 하원의 공화·민주 양당은 초당적으로 공습을 지지하고 17일로 예정된 탄핵 표결을 19일께로 연기했다.
한편 러시아와 중국은 이날 속개된 안보리 회의에서 『이라크에 대한 무력사용은 안보리 결의안 이행에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국제평화와 지역안정에도 위협을 제기하는 것』이라며 즉각적인 공격중지를 요구했고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유감을 표시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