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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판타스틱영화제 오늘 개막/‘사랑 환상 모험’을 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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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판타스틱영화제 오늘 개막/‘사랑 환상 모험’을 주제로

입력
1998.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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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까지 20여국 70여편 상영제2회 부천판타스틱영화제(PiFan)가 18일 개막한다. 주제는 「사랑 환상 모험」. 23일까지 20여개국 70여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오후 8시20분 부천실내체육관)으로 「트릭」「슈니첼 박사의 저주」등 단편 5편을 선택한 것도 이채롭다.

▷부천초이스◁

유일한 경쟁부문. 8편이다. 「베스트 오브 부천」은 폐막작으로 다시 상영된다. 아르헨티나 엘리시오 수비엘라의 「작은 기적들」에서는 요정이라고 생각하는 슈퍼마켓 여점원이 현실과 환상으로 휴머니즘을 빚어낸다. 「맨 위드 레인」은 여성감독 마리아 리폴의 영국영화. 깨진 사랑을 다시 찾으려는 젊은이들의 심리와 행동을 섬세하게 풀어간다. 외로운 두 영혼인 집 나온 소녀와 재림예수의 사랑을 담은 뉴질랜드 코스타 보테스의「세이빙 그레이스」도 있다. 「알렉산더」는 한·일합작 애니메이션. 프랑스 장 미셀 루의 SF코미디 「우주의 천가지 경이들」에는 UFO, 집단증발, 사이보그, 텔레파시 등 온갖 우주적 상상이 나온다. 18세기 이탈리아풍물을 재현한 「신비한 마법사」와 뮤직비디오 스타일의 일본영화 「사무라이 픽션」도 흥미롭다.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

최근 제작,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장편 18편을 모았다. 「바운스」「이즈 댓 유」「가미가제 택시」등 일본영화가 6편. 새해에 개봉할 김성수감독의 「태양은 없다」도 미리 선보인다. 20분 안에 잃어버린 돈가방을 찾아야 하는 스릴러물 「롤라 런」은 「독일의 고다르」로 불리는 톰 티카에의 작품. 프랑스 장 비고 감독의 일대기를 그린 「비고, 삶의 열정」 인질극으로 미디어의 폭력성을 비판한 스페인 헥터 카레의 「기브 미 섬씽」도 상영한다.

▷판타스틱 단편걸작선◁

PiFan의 특징을 잘 드러낼 30편을 4∼7개씩 묶어 상영한다. 개막작 5편도 여기서 골랐다. 12세 이상 관람이 가능한 「37층」「제리의 게임」등 9편을 두개 프로그램으로 나눴고, 「진흙」등 벨기에작품 7개도 따로 모았다.

▷한국영화 특별전,회고전◁

특별전으로 팬터지영화 「우주괴인 왕마귀」「꿈」「여고괴담」「조용한 가족」「퇴마록」을, 「영화 속의 10대」가 주제인 회고전으로 「고교얄개」「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등 6편을 다시 본다. 또 양주남(90) 감독의 「종각」이 특별상영 된다. 오프시어터로 시민회관 소강당에서 십만원 비디오영화제, 열린영화제, 고딩영화제도 연다. 인터넷 http://www.pifan.or.kr, 천리안 go tklink. 입장료는 4,000원.(02)539­0303<이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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