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찰단 전격철수… 클린턴 긴급안보회의 소집【워싱턴·유엔본부·바그다드 외신=종합】 이라크 사태가 16일 유엔 무기사찰단이 현지 활동에 대한 이라크측의 협조거부에 따라 바그다드에서 전면 철수한데 이어, 미국 영국 등이 또다시 무력공격을 시사하는 등 급속히 위기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이와관련, 미 CNN방송은 이날 중동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이라크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국가안보회의를 긴급 소집했다며 『금명간 이라크에 대한 무력공격이 단행될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바그다드에서 활동하던 유엔 무기사찰단원 92명은 『이라크가 지난달 14일 약속한 협력을 제공하지 않아 현지활동을 수행할 수 없다』는 리처드 버틀러 단장의 유엔 안보리 보고서 제출 직후 철수를 시작, 인근 바레인으로 이동을 완료했다.
버틀러 단장의 보고서와 관련, 베리 토이브 백악관 대변인은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며 공습 준비 가능성을 시사했다. 로빈 쿡 영국 외무장관 역시 『후세인 대통령의 사찰거부에 따라 사전경고 없이 이라크 공습이 단행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와 프랑스는 이날 사태가 긴박하게 돌아가자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을 통해 안보리 소집을 요구했다.
한편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부총리는 유엔 무기사찰단의 철수에 대해 『미국과 영국의 공격 명분을 정당화하려는 음모』라며 격렬히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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