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여름이 서늘하면 에어컨고객에 보상”/쌍용제지 “물티슈 불만족땐 구입비용 환불”고객의 불편한 심기까지 관리하는 「심기(心氣) 마케팅」이 등장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LG전자. LG전자는 17일부터 다음달말까지 99년형 에어컨을 예약판매하는데 『내년 말복인 99년 8월16일의 최고기온이 섭씨 26도 이하일 경우 예약판매기간중 구입고객에게 가스 오븐 레인지나 소형 냉장고를 드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여름이 서늘할 경우 패키지 에어컨을 구입한 소비자는 60만원짜리 가스 오븐 레인지를, 분리형 에어컨을 구입한 고객은 소형 냉장고를 공짜로 얻게 됐다.
LG전자 손승희(孫承希·26)씨는 『여름날씨가 서늘하면 겨울에 에어컨을 예약구입한 고객의 심기는 당연히 불편해지게 된다』며 『고객의 불편한 심기를 덜어드리기 위해 이같은 제도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99년 8월16일 최고기온이 26도 이하로 내려갈 확률을 15%로 예상하고 있는데 만일의 사태에 대비, LG화재의 관련보험에 가입하기도 했다.
15일부터 「큐티 프리미엄 아기 물티슈」라는 신제품을 선보인 쌍용제지도 주부들을 겨냥한 「심기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쌍용제지 관계자는 『새로 나온 「아기 물티슈」는 대장균 억제율이 99%에 달하는 등 기존의 물티슈와 전혀 다르다』며 『신제품을 사용한 고객중 「물로 씻은 듯한 깨끗함」을 느끼지 못했다고 알려오는 고객에 대해서는 구입비와 우편요금 전액을 환불해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조철환 기자>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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