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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수하/두 퍼스트레이디 미모 중동회담장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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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수하/두 퍼스트레이디 미모 중동회담장 시선집중

입력
1998.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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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佛 출신 미용사 만나 외모 매혹적 변신.보그지 표지모델까지/아라파트부인 수하­공식석상 드물게 등장.소르본大 나온 재원.전쟁고아 28명 양자로클린턴의 역사적인 중동순방에는 두 「퍼스트 레이디」의 우아한 미모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힐러리(51)와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수반의 부인인 수하(35) 여사.

미 언론들은 힐러리의 이미지 변신을 「매혹적」이라고 전하면서 변신의 배후로 프랑스 출신의 27세 풋내기 헤어디자이너 이사벨 괴츠를 꼽았다. 1년전 백악관 전용미용사로 발탁된 괴츠가 항상 딱딱하고 고정된 이미지가 없는 힐러리의 스타일에 가위를 댄 뒤, 힐러리를 보그지 표지모델까지 올렸다는 것.

힐러리의 변신에는 또 패션의 본고장 뉴욕 7번가에서 「별중의 별」로 알려진 디자이너 오스카 데 라렌타와 도나 카란 향수, 바비 브라운사의 화장품 등도 일등 공신. 힐러리의 화려한 변신은 그러나 남편의 성추문으로 입은 고통에 대한 최고의 복수일지 모른다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힐러리의 중동방문에 카운터파트 역을 맡은 수하 여사가 공식석상에 나온 것은 매우 드문일이다. 요르단강 서안 출신 은행가의 딸인 수하는 프랑스 소르본 대학을 나온 재원에다 176㎝의 미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파리대표부의 비서로 일하다 아라파트를 만나 90년 33년 연상인 아라파트의 네번째 부인이 됐다.

세살난 딸 자하와 함께 가정을 지키고 있는 수하는 철저한 내조형. 원래 기독교도이나 남편의 말에 따라 회교로 개종할 정도로 순종적이다. 혁명전사의 아내답게 28명의 전쟁고아를 양자로 기르고 있다.<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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