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눈길이 따가워서…국민회의는 15일 오후 대전시 반공연맹회관에서 대전시지부 개편대회를 가졌다. 그러나 단상에는 막상 보여야할 사람들의 얼굴이 전혀 보이질 않아 오히려 관심을 모았다.
조세형(趙世衡) 총재대행은 물론 조직을 총괄하는 정균환(鄭均桓) 사무총장 등 당3역 모두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만섭(李萬燮) 고문과 이 지역출신인 김영배(金令培) 부총재 황명수(黃明秀) 전 의원 정도가 눈에 띄는 중량급 인사였다.
대회가 갑자기 잡혀서 고위당직자들이 시간을 내기 힘들었거나 서울에 「비상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그렇다고 고위당직자들에게 행사에 참석하지 못할 특별한 개인사정도 없었다.
그러자 당내에서는 『자민련의 시선을 의식한 의도적 기피』라는 추측이 자연스레 나왔다. 『내각제문제 등으로 심사가 불편한 자민련이 자신들의 심장부에서 국민회의가 요란하게 잔치를 벌일 경우 더욱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일 것을 우려, 지도부가 일부러 자리를 피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 한 당직자의 입에서는 『한지붕 두 가족의 살림을 하다보니 신경쓸 게 여간 많은 게 아니다』는 푸념이 절로 나왔다.<신효섭 기자>신효섭>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